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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 연 수 문화미디어부장

2018년 07월 03일(화) 19:46
어떤 순간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완벽한 인생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으로 탄생한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으로 유명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2013년 작이다.

사랑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이 영화가 최근 동명의 드라마 덕분에 검색어 순위에 다시 올랐다. 검색어 순위 덕에 며칠 전 영화 메인 예고편을 리플레이 해 주요 장면들을 다시 보게 됐다.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은 자칫 로맨틱코미디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과 인생관을 영화 속에 잔잔하게 녹여낸 감독의 능력은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기억되게 한다.

드라마 '어바웃 타임'이 사랑이 구현할 수 있는 마법같은 순간을 담아낸 멜로물이라면, 영화 '어바웃 타임'은 인생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며 자신의 삶과 감정을 반추하게 하는 명작이다.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감명깊었던 건 주인공인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되돌아가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 있음에도, 아들과의 행복했던 시절을 바꾸고 싶지 않아 죽음이라는 현재를 받아들인다.

부자가 함께 과거로 돌아가는 마지막 시간여행 장면은 뭉클하다. 해변에서 어린 아들과 즐겁게 산책하는 아버지의 행복한 모습이 관객의 마음을 먹먹하게 할 즈음, 주인공 '팀'의 마지막 독백이 흘러나온다.

"우린 모두 인생의 여행을 한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낯선 곳에서 일주일 살아보기'가 휴가철을 앞두고 눈길을 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나를 찾아 떠나는 '나만의 여행'이다. 낯선 곳에서 일주일은 나와 만날 수 있는 나를 위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광공사는 '현지인처럼 살아보기'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변화된 여행 패턴에 맞춰 두가지 국내여행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와 '나를 찾아 떠나는 90일간의 여행-마이리얼갭이어'가 그것이다.

기존 여행이 어디를 꼭 가야 하는 여행코스에 집중했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는 낯선 환경에서 얻는 영감과 재충전을 위한 '머무름'에 집중한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조용한 산촌이나 어촌마을, 구도심 등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 곳에서 살아보는 것이다.

'마이리얼갭이어'는 학업이나 일을 잠시 중단하고 여행을 통해 흥미와 적성을 찾으며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독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시즌1에서는 약 29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이 된 강수정씨가 3개월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총 21개 지역 63개의 관광지를 방문한 바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여행상품과 여행방법이 제안되고 있지만 올 여름엔 나 자신을 위한 여행을 떠나보길 권하고 싶다. 여행을 위한 여행이 아닌 나를 위한 여행은 진정 휴식다운 휴식으로 스스로의 자산이 될 것이다. 산사에서 여는 템플스테이도 추천한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는 벌써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등 인기라고 한다.

모두에게 똑같은 현재,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교훈을 되새겨보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 본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나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올 여름 휴가의 윤곽이 잡혀지지 않는가.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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