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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자리다툼 '파행'

원구성 무산…외부 입김에 시작부터 흔들

2018년 07월 09일(월) 19:36
제8대 광주시의회가 개원과 동시에 파행을 겪고 있다.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간 대립이 계속되면서 첫 본회의부터 잡음이 일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제8대 의회 첫 임시회인 제27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개회했다. 시의회는 곧바로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최다선·최연장자 자격으로 의장직무대행을 맡은 반재신 의원은 정민곤 사무처장의 임시회 소집보고에 이어 곧바로 의장석에 올랐으나 '민주당 의원총회 소집요구가 있어 정회를 선언한다'며 의사봉을 세 차례 두드린 뒤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갑작스런 정회소동으로 의장과 부의장 선거, 상임위원 선임은 모두 중단됐고, 파행이 지속되면서 오후로 예정된 개원식과 개원기념 다과회도 모두 취소됐다.

이날 파열음은 의장단 선거에서 비롯됐다. 전반기 의장선거에는 반 의원을 비롯해 김동찬·김용집 의원 등 '민주당 재선 3인방'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개원 1시간 전에 반 의원과 김용집 의원이 돌연 동반 사퇴했다. 지지표가 김동찬 의원에게 쏠리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 후보들 사이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지역별로 골고루 분배하자는 의견이 오갔으나, 이에 대한 입장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파행을 빚게 됐다.

특히, 의장단 구성을 놓고 민주당 시당위원장과 3선 국회의원 출신간의 대리전 양상이 노골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빚어진 파행이어서 '유력 정치인들의 외부입김에 지방의회가 뒤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시의회는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논의를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하루 더 논의한 후 10일 오후 6시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또 의장단 선출파행이 10일 오후로 예정된 상임위원장 후보등록에도 영향을 줄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의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자는데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며 "하루정도 숙의과정을 거치면 합리적인 안으로 협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정의당 장연주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의원간 자리다툼을 비난했다.

장 의원은 "광주시의회가 민주당 의회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광주시민을 대표하는 민주의회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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