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협치 기반 마련으로 주민 중심 구정을 펴나가겠습니다."

지난 2일 민선 7기 임택 동구청장이 취임했다. 임 청장은 7일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동구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구정 혁신과 지역발전을 위한 세 가지 선결과제로 ▲구청장 리더십의 변화 ▲자치문화의 변화 ▲발전전략의 변화를 꼽았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낡은 관행과 기득권을 타파하고 자발적인 주민참여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발전전략으로 풀뿌리 지방자치의 새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이를 바탕으로 민생을 살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 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4년간의 구정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당선을 축하한다. 지난 3일부터 민선 7기 동구청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소감 과 각오는.

▲ 민선 7기 제9대 동구청장으로 선출돼 무척 영광으로 생각한다.

저를 지지해준 지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광주의 종갓집 동구 부흥에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

광주의 원도심인 동구는 오랜 기간 도심 공동화로 인구유출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히 펼쳐지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이러한 전환기 속에 동구 구정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전임 청장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동구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 민선 7기 동구의 주요 구정 운영 방향은.

▲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일자리 민생경제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도시환경 ▲이웃과 함께 웃는 건강한 마을 복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생활문화예술 ▲참여와 협치의 자치공동체 실현 등 다섯 가지를 중점 구정 운영과제로 정했다.

특히 자영업 소상공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 기반 마련으로 주민들의 자치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선 7기 슬로건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동구'의 의미는.

그동안은 관 주도로 구정을 이끌어왔다. 민선 7기는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슬로건을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로 정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제안을 정책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단체 또한 더 이상 행정의 하부조직이 아닌 자율성과 독자성을 갖는 마을 자치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



-광주 구청간 경계 조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동구의 의견은.

광주의 구간경계 조정은 도심공동화와 자치구 간 인구불균형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의 설득과 동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전제를 가정하고 지금의 지방선거 결과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행자부 승인 등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지방분권, 균형발전 의지를 천명한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는다면, 긍정적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0월 광주시의 최종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론조성과 5개구 구청장 협의회 등을 통해서 적극적인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 주요 추진사업 중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이 눈에 띈다. 침체 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20년을 내다보고 체질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경제체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동명동 카페의 거리, 충장로 혼수의 거리 등 관내 7대 상권 특성화 사업을 펼치고 상권분석을 통해 문화관광형 동구를 구축할 것이다.

또 I-PLEX광주와 연계해 청년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스타트업기업 지원,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을 생각이다.

이와 함께 청년과 어르신들이 더불어 일하는 마을 공방 등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세대가 어우러지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



-동구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문화적 인프라가 있다. 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생활문화예술 동구 구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동구는 문화전당에서 발산된 에너지를 광주 전역으로, 나아가 전국으로 송출하는 문화산업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초기 성공모델을 위한 문화 관련 산업의 집적화가 필수적이다.

무등산국립공원과 양림마을 등 인접한 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문화전당 방문객들을 위한 체류여건을 마련하고, 동명동과 산수동에 광주의 특색이 묻어나는 한옥마을과 게스트하우스 단지 조성을 지원할 것이다.

또 문화도시에 사는 품격을 높이기 위해 주민 문예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고취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각 마을특성에 맞는 복지사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마을 복지 계획은.

▲마을마다 복지거점센터를 운영하고 복지 코디네이터를 상주시며 마을특성에 맞는 복지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다.

독거어르신 전수조사 등을 통해 구축된 복지 관련 정보와 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개인별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을부엌' 사업을 펼쳐 굶는 아이와 어르신이 없는 동네를 만들겠다.

또 고령화 인구가 많은 점에 착안해 치매 지원서비스 제공, 반값 임플란트 등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 인구 10만 명 선이 무너질 만큼 동구의 인구유출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지금의 인구감소는 동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재개발 입주가 시작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구가 점차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한다.

65세 노인 인구가 22%에 육박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동구는 광주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 환경과 자연·문화 환경을 갖췄다.

이를 활용해 동구를 은퇴자들이 찾아와 살고 싶은 실버도시로, 또 문화를 찾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활력 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물리적인 재개발보다는 사람 중심의 도심재생으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쓸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동구에서는 ▲푸른마을공동체센터 ▲궁동예술두레마당 ▲충장미디어산업센터 등 도시재생선도지역 사업 3개 거점과 문재인정부 뉴딜사업 등 다양한 활력사업을 펼쳐 젊은이들이 동구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늘면 자연적으로 거주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지역민들이 나를 청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지금까지 다른 리더십과 미래비전을 보여 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지난 선거기간에 내건 슬로건은 '주민이 먼저다' 였다. 지난 20년간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동구에서 정치를 배우고 주민들 곁에서 호흡해 왔다.

단체장의 리더십은 자치시대에 맞는 소통과 공감의 협치 리더십이라 생각한다. 공직자와 주민의 높은 잠재력을 모아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청장이 되겠다.

민간인 출신 첫 구청장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구정을 이끌겠다. 제가 꿈꾸는 동구는 주민 모두가 한 가족이나 다름없이 서로를 따뜻이 보듬고 돌보는 연대의 공동체이다.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해 온 저 임택이 동구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민선 7기 동구 구정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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