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과 함께 구 민원실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외국인에게 베트남어·러시아어 등 9개 언어 '통역 콜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이번 달부터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과 함께 구 민원실에서 민원을 처리하는 외국인에게 베트남어·러시아어 등 9개 언어 '통역 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광산구에 사는 외국인 주민은 1만4,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6%이다.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등의 증가에 따라 외국인 주민의 혼인·출생 등 민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통역시스템 도입이 절실히 필요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광산구가 이에 신속·시원하게 대응하기 위해, 동포 돕기에 나선 외국인주민 명예통장과 함께 '통역 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광산구는 2013년부터 외국인 주민 행정수요 수렴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명예통장제를 운영, 1개월에 1회 회의를 열고 있다. 3기를 맞은 올해는 9개국 12명이 명예통장이 행정과 외국인 주민 사이의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통역 호출 지원은 구 민원실에 외국인 주민이 방문해 통역을 요구하면, 업무 담당자가 명예통장과 전화로 연결해 민원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외국인 주민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민원은 혼인·출생·개명·찬성 같은 가족관계등록신고와 체류지변경신고 등이고, 베트남어·러시아어 이외에도 중국어·캄보디아 어(캄보디아)·키르기스어(키르기스스탄)·필리핀어·우즈베크어·타이어·네팔어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동포를 돕기 위해 선뜻 나서준 명예통장에게 감사하다"며 "외국인주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도 불편 없이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더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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