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주동필)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광주·전남지역의 수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53억 2,9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7.6%)이후 연속 성장세가 지속된 것이다.

수입은 20.6% 증가한 202억 700만달러, 무역수지는 51억 2,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광주는 반도체 수요 호조, 전남은 석유관련 업종이 수출단가 상승·수요확대로 각각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수출은 71억 7,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IT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강세로 17.1% 증가했으며 자동차, 냉장고, 타이어 수출은 각각 12.0%, 19.7%, 4.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12.2%) 수출은 감소했으나, 싱가포르(3.5%)·말레이시아(19.1%) 등 동남아, 중국(43.1%)·대만(8.1%) 등 중화권, 독일(23.0%)·스페인(70.2%) 등 유럽으로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 수출은 181억 5,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선박과 기초유분 등을 제외한 10대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석유제품 및 합성수지 수출은 중동, 남미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및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50.6%, 17.3% 증가했다.

국가별로도 중국(22.2%), 일본(13.5%), 베트남(85.9%) 등 대부분 주요국 수출이 증가했다.

미중 통상분쟁, 전세계적 보호무역주의,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불리한 국면에서 광주·전남 수출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는 평가다.

주동필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광주는 1년전보다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아시아, 유럽 등 주력 시장의 비중이 높아지며 시장 기반을 넓혔고, 전남은 석유 및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단가 상승과 수출물량 확대가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광주전남 수출 회복세가 지속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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