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는 온유하고 합리적이지만 현안사업은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강한 단체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민선 6기동안 보여준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은 사분오열된 지역의 민심을 추스르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냈다.

이런 노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앞도적인 지지로 이어졌고, 이는 민선 7기를 이끌어갈 강력한 동력이 됐다. 구 군수가 지난 선거에서 발표한 공약을 점검해보고 이를 통해 화순군의 미래를 그려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보는가.

▲저는 4년 전 화순군수로 출마했을 당시, 무엇보다 화순의 부끄러운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실추된 지역 이미지와 군민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안정과 군민화합을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한 결과, 이제는 군민들께서 화순 사는 자부심을 이야기하고, 출향인들께서는 내 고향이 화순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군민들께서 저를 압도적인 표차로 다시 한번 화순군수로 당선시켜 주신 것은 민선 6기 동안의 지역안정과 군민화합이라는 성과를 인정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민선7기에도 지역안정과 군민화합을 바탕으로 더 나은 화순, 더 행복한 화순을 만들어 달라는 바램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민선 7기 군정의 목표는 무엇으로 잡았는가.

▲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화순 사는 자부심을 한차원 더 높인다는 의미에서 '명품화순 행복한 군민'이라는 민선6기 군정비전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군정목표는 군정성과를 바탕으로 좀더 구체화해서 '내 삶을 책임지는 완전복지' '멋이있고 품격있는 문화관광' '생물의약이 선도하는 신 경제' '골고루 풍요로운 부자농업' '누구나 믿고 찾는 신뢰행정'으로 설정했다.



-지난 선거에서 경로당 급식 도우미 사업 전면 시행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경로당 급식 도우미 사업에 대한 설명과 전면 시행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알려 달라.

▲경로당은 65세이상 어르신이 이용 가능한 공간이지만 농촌 고령화로 인하여 실제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75세 이상이다. 이분들이 경로당을 관리하시거나 급식활동을 하시는 것은 무리가 있고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화순읍 20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급식도우미를 지원했다. 시범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지만, 경로당 급식수준이 크게 향상됐으며,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까지 늘어나 경로당 이용 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

내년에는 전면 시행을 목표로 수요조사후 희망하는 경로당에 대하여 급식도우미를 배치할 예정이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하여 어르신들께서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민수당제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농민수당제는 무엇이고 이 사업의 시행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식량주권의 최후 보루를 지키고 계신 화순군 농업인들에게 농가당 매월 10만원씩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것이다.

농민수당제가 시행되면 농업소득 안정을 통한 농업, 농촌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고 지역상품권을 활용해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을 최소화시켜 지역경제의 전반적인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화순군은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한 의약산업의 중심 메카로 부상해가고 있다. 이런 시설을 기반으로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을 발표했다. 사업내용과 재원조달 방안 및 사업효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생물의약산업벨트 구축은 민선 7기 공약이다. 화순(전남)의 비교우위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한 화순의 의약 및 백신 산업을 중심으로 나주, 장흥을 연계해 국가 생물의약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남도와 화순군, 나주시, 장흥군이 공동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사전 용역이 진행 중이다.

화순군 목표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국립백신면역치료연구원 구축, 백신제품화 지원 및 정보기술센터 설립, 생물의약품 벤처·중소기업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 구축이다.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3,000억원 규모이다.

목표한 사업들이 유치되면 지금까지 구축한 생물의약 인프라와 더불어 관련 기관 및 시설의 집적화로 생물의약산업 고도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더불어 기업유치와 그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고리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은 무등산과 모후산 등 훌륭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화순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남 중부권에는 공립수목원이 없어 군민들이 산림복지 혜택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수목원 조성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화순공립수목원 조성을 통해 우리군의 고유한 수목 유전자원을 보전함은 물론 다양한 산림생물종 확보로 산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풍부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공립수목원 조성은 규모는 50여ha,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한 180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많은 이들에게 산림 휴양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한천자연휴양림과 조성계획중인 천운산 산림레포츠단지와 연계한 최적의 수목원 조성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수목원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소요예산을 확보해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코자 한다.



-화순은 타 지자체에 비해 생활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스포츠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소개해 달라.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하여 부지 19만㎡에 축구장 2면, 야구장 3면, 주차장, 숙박업소 및 기타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는 스포츠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현재 화순군이 보유하고 있는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이용대 체육관 등 우수한 체육인프라에 스포츠파크까지 더해지면 화순이 스포츠 메카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들의 군정 참여확대 등 지방자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있는지.

▲군민이 주도하는 자치공동체를 만들겠다. 가칭 '마을혁신센터'를 설립, 마을혁신사업, 마을재생사업, 마을기업 지원 사업 등을 스스로 추진하겠다.

공약이행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공약평가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하겠다. 일반군민과 사회단체,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주민배심원단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공약이행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공표, 공약에 대한 군민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겠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군정을 이끄는 공무원들의 공명정대함과 청렴을 바탕으로 군민들이 스스로 민주주의에 대한 성숙한 의식이 동반돼야 한다. 군 행정이 아무리 지방자치를 외쳐도 군민들이 외면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군민 스스로 주위를 돌아보고 불합리한 관행은 없는지, 부정한 청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화순군 발전에 필요한 일은 무엇인지 항상 묻고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지방자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세계각국의 무역전쟁, 한반도 평화 분위기, 지방분권 등 앞으로 준비하고 헤쳐 나가야 할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한다면 밀려오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기회 삼아 '더 행복한 화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부탁드린다.





<공약>

■주민 복지

경로당 급식 도우미사업 전면 확대

농가당 월 10만원 농민수당제 시행

지역사랑 상품권 활성화

■신성장 동력산업

생물의약산업 벨트 구축

제2 생물의약산업단지 조성 및 시설 집적화, 백신제품 지원 및 정보기술센터와 생물의약품 벤처중소기업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국책연구기관 유치

■문화·관광

산림생물자원을 활용한 치유 농업 육성, 화순수목원 조성

■스포츠

축구 야구장과 함께 숙박 편의시설 집적화된 스포츠 파크조성



<약력>

▲조선대학교 경영학과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선대학교 대학원 산업경영전공, 공학박사 졸업

▲제6대 전남도립대학 총장

▲제8대 전남도의회 예결위원회 위원장

▲제8대 전남도의회 의원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행정개혁 특별위원

▲화순군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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