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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건 과감히 버리자!

대 유 민 전남 청소년성문화센터장

2018년 07월 25일(수) 19:43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말이 있다. 사실, 우리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고 누구나 폭력 없는 행복한 사회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조를 하는 것은 나의 꿈이고, 열을 띄며 4대 폭력예방교육(성폭력·성희롱·성매매·가정폭력)을 하는 유일한 이유다.

남성, 여성혐오 여전히 심각

그런데 가끔 가다 맥(百힘쓸 맥) 빠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폭력은 지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며 모두에게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수강생 특히 남성 수강생의 경우 남성을 가해자로 생각하면서 강의를 한다고 으레껏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대나 문화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아직도 가부장적인 사고를 버리지 못하는 대상을 만나다 보면, 아무리 인권침해니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니 백날 강조해 봤자 의식을 바꾸기란, 반추동물에게 음식을 반추하지 않고 그냥 한 번에 씹어 삼키라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 듯하다.

시시각각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원 목록에는 새로운 청원 내용들이 올라오고 그중 인권·성 평등에 관한 내용도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강의 백번 하는 것보다 청원 진행 중인 내용에 동의를 한 표 던지는 것이 차라리 이 사회와 의식을 바꾸는데 더 강력한 힘이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지만 어찌됐건 20만이 넘으면 청와대에서 답변을 해주지 않은가!

최근 청원 내용으로는 집단 성폭력 당한 피해자의 어머니가 미성년자 성폭력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지만 우리 어른들이 보여준 그대로 아이들은 답습하고 있으니 그 아이들을 처벌하기 전에 어른인 우리가 먼저 처벌 받는게 마땅한게 아닌가 무모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며 혼란스럽다.

얼마 전 미투 여론조사에서는 젊은 남성 3명중 1명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여 여성혐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20·30대 젊은 세대보다는 50·60대 연령이 높을수록 동의하는 비율은 급상승한다. 특히 50·60대 이상 여성은 20대 남성의 2배로 나타났다. 이는 순응·희생·강요 문화세대로 해석할 수 있다.

남성 권력적인 관점의 잔재

과거 부끄러운 권위적 문화의 일례로, 우리 사회에서 보통 성희롱식 여성 혐오적 발언은 농담이나 웃음거리로 심각성이나 문제성 자체가 항상 하향 조정되는 면이 있다.

그걸 들으면서 웃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남성 권력적인 관점이고 별것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폭력은 더 만연되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과거'라고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의 상처, 죄책감, 원망, 분노, 후회 등은 회복할 수 없다.

훗날 과거가 될 현재! 바꿀 수 없는 과거로 후회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전철을 밟을 수 있는 지금-현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버릴 건 버리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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