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지방자치가 출범한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전국의 지자체마다 민선7기 청사진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부서별 업무보고와 현안, 당면한 민원들을 챙기느라 한달을 하루같이 보냈다. 지역민들께 약속드린 공약들을 정비하고 서구의 미래 청사진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다. 지방자치의 주인은 시민, 바로 사람이다. 지역의 모든 사람이 존중받으며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하는 이유다. 민선7기 구정 구호를 '시민과 함께! 사람중심 서구'로 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방분권시대에 주민이 당당히 요구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사람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민선 7기는 주민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민선7기 주민 구정 참여 확대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폭적인 권한 이양이 우선되어야 한다. 마을의 문제를 주민이 직접 논의할 수 있도록 주민총회를 활성화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주민참여 예산제와 주민 건의, 발의 등도 실질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 지역민들과 허물없이 만나고 격의없이 소통하며 진정성 있게 협력하면서 지역사회의 오랜 갈등과 반목도 해소토록 하겠다.

사회적 약자, 특히 아동과 여성 모두가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여성정책을 확대하고, 그 기반을 구축하는데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아동 관련 전담조직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 및 사업 발굴 그리고 성 평등 정책기반을 강화할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서구 구정의 핵심 가치는 '사람 중심'이다. 이러한 가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일자리와 복지에도 각별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일자리야 말로 최고의 복지라는 점에서 서민가계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구청장 직속의 일자리 위원회를 신설할 방침이다.

세대별·성별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인 지원도 해 나가게 된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공공 일자리를 대폭 확대해 경제적 빈곤 탈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청년 기술창업 플랫폼인 제2 I-PLEX를 설립하여 청년 일자리와 창업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다.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들은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발굴, 지원하는 등 소외받는 사람 없는 따뜻한 복지서구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아이낳기 좋은 출산, 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 확충, 국가 트라우마 치유센터 유치 등이 바로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이다.

지역 콘텐츠를 반영한 도시재생사업과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 노력도 가일층 박차를 가할 것이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게 되며, 여성 농업인을 위한 행복바우처 지원사업 및 친환경 농업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로, 우리 서구는 지금 새로운 전라도 천년의 출발점에 서 있다. 그 새로운 천년은 광주공항 이전, 마륵동 탄약고 부지, 아껴놓은 땅 서창의 너른 들녘, 에너지 밸리 그리고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신영산강 시대의 도래로 비롯될 것으로 확신한다. 광주시청에서부터 혁신도시에 이르는 신영산강 시대의 중심에 바로 우리 서구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서구 만들것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같이 하는 민선 7기는 우리 서구발전의 절호의 기회다. 필자는 그 누구보다 앞장서 광주시청과 중앙부처, 중앙당과 청와대로 발품을 팔 각오다. 전라도 천년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간다는 마음으로 31만 서구민께서도 힘차게 동행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하면 시민이 주인인 든든한 지방정부, 숨쉬는 친환경 안전도시, 쉼이 있는 배움문화도시, 삶을 책임지는 건강복지도시, 소통으로 하나되는 상생도시는 머지 않아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사람 중심의 서구가 활짝 피어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