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한 여고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학교 전체 교사들의 20% 가까이가 수사의뢰 대상이라는 소식까지 들린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의 잘못된 행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아야 할 일이다.

이 학교에선 몇 년 전에도 성비위 문제가 불거져 교직원이 전보조치 된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당시 문제된 교사들을 관할 교육청이나 경찰 등에 알리지 않고, 다른 학교로 조용히 전보시켰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의도적 은폐시도라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 학교에선 지난 2016년 남자 교사 2명이 연루된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다. A교사는 3학년 여고생을 하굣길에 승용차에 태워 신체를 만지는 등 지속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샀다. B교사도 이 학교 다른 여고생을 영화관 등에 데리고 다니면서 승용차 안에서 추행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교사로서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충격이다.

학교 측은 교사들의 성비위 사실이 퍼지자 내부 조사를 거쳐 그해 5월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조치를 했다. 하지만, 이를 경찰이나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매듭지으려 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측의 안일한 대응이 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에 설득력이 실린다.

성비위 교사를 이런 식으로 쉬쉬하다 보니 다른 교사들도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같은 비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선 학교 내 유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