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6.17(월) 19:15
닫기
흑백논리는 적을 만든다

세상은 협조해 살아가는 공간
서로의 의견차이 받아 들여야
조영환 수필가

2018년 08월 02일(목) 10:30
500년의 조선시대 당파간의 싸움은 임진왜란 직전 선조가 통치하던 때, 이조전랑 자리에 누구를 뽑을 것인가에 대한 대립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이조전랑의 후보에는 김효원·심충겸 두 사람이 올랐다.

김효원 집은 동쪽 건천동, 심충겸의 집은 서쪽 정능동에 살아서 그의 지지자들은 동인과 서인이라 부른 것이다. 그 후에 동인은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져 싸웠고 서인도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져 싸웠다.

이 네 당파는 심한 당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당쟁의 첫 희생자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의 죽음은 아마 서인들의 독살이었을지도 모른다. 또 한사람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는 결국 노론의 계략으로 뒤주 속에서 죽고 말았다. 이와 같이 한시대의 당쟁 흑백논리는 적을 만들기도 하고 희생자도 여러가지 형태로 나온다.

그래서 사고(思考)의 균형을 잃어버린 사람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논리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사람을 평가할 때도 ‘좋다, 나쁘다’라는 식으로 평가를 내리는 것이 문제이다.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은 우리가 조선역사를 보더라도 대체로 이런 흑백논리의 사고형태를 가진 사람들이다.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제1법칙은 흑백사고를 벗는 것이다.

사람을 흑백논리로 평가하기 시작하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수만큼 동일한 적이 생긴다. 내 인생의 적을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한 의사의 말이 떠오른다. “사람은 일이 힘들어서 죽는 법은 절대로 없다. 다만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려워 죽을 뿐이다.”

당신이 지금 피곤에 지친 상태라면 이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진단해 보라. 그것이 일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명확히 하라. 당신의 스트레스가 인간관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사고에 여유를 갖고 당신의 정해진 사고의 벽을 허물어 보라. “저 사람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나라면 절대 저렇게 행동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선을 긋고 싶을 때 “저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여유를 가져 보라.

흑백논리는 적을 만드는 가장 나쁜 사고 중 하나이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란 없다. 단지 당신이 그런 성품을 가졌기 때문에 당신과 비슷한 성품이 옳다고 인정할 뿐이다.

자기 이익을 위한 의도적인 속임수나 공공의 악을 조장하는 것만 아니라면 모든 것이 옳다. 이 세상은 서로가 살아가는 협력의 공간이다.

신이 제일 싫어하는 정당을 어떤 사람이 지지할 수 있다. 당신이 혐오하는 사람을 위해 선거유세를 해줄 수도 있다. 당신이 죽도록 미워하는 누군가를 어떤 사람은 죽도록 사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와 내가 다르듯 서로의 의견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 세상에 절대적으로 옳거나 절대적으로 나쁜 사람은 없다. 당신이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의 적을 한 사람 더 만드는 것 외에 아무 가치도 없는 일이다. 옳고 그름의 정의를 올바르게 내리라.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우리가 다 이웃이요,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라는 사실뿐이다.

세상은 싸움의 공간이 아니라 협력의 공간이다. 흑백논리로 무장해서 상대방을 누르고 의기양양해지는 것은 옳은 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 당신이 올바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방을 거짓으로 몰아가는 행동이야말로 거짓이다. 당신이 상대방을 누르는 순간 그 사람은 영원히 당신의 적이 되기 때문이다.

서로의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누구는 옳고 누구는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당신도 옳고, 그 사람도 옳고, 나도 옳을 수 있다. 당신과 그 사람이, 그 사람과 내가, 나와 당신이 서로 다른 견해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 옳은 것이다. 생각의 법칙은 생존의 법칙을 우선 지배한다. 사람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에 대하여 말하기를 좋아한다.

좋은 것이 아홉 가지가 있어도 나쁜 것 한 가지를 찾아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 사람들의 생리다. 이런 불만은 흑백 논리를 평소 즐기는 사람이다. 이렇듯 아무리 흑백 논리로 정당한 길이라고 자기주장을 펴도 그로 인해 결국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흑백 논리 말을 만들어 토하거나 허상을 실상같이 꾸며가며 일하기를 즐기는 정치인은 언제 자신이 사라지거나 타인을 사라지게 만든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대표이사 발행인·편집인:김선남 / 편집국장:정정용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