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전북도가 엊그제 집권여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예산과 현안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 개최 예정인 세계수영대회와 한전공대 설립 등이 요지다. 이들 사안은 지역의 최대 현안인 터라 당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13일 전북도청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 예산관련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는 광주·전남·북 시·도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명실공히 힘이 실리는 협의회라 할 수 있다.

가장 급한 것이 내년도 수영대회의 성공개최다. 국제대회임에도 '찔끔 지원'에 그치고 있는 터라 국비의 적극 지원이 시급하다. 전남도의 경우,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한전공대의 차질없는 설립을 위한 국회차원의 지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호남은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SOS분야 등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소외를 받았다. 여기에 현 정부들어 광주·전남지역 공약 일부가 예비타당성 조사 등으로 제동이 걸리거나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과 관련, 지난 정권 기간에도 수시로 예산정책협의회는 개최됐지만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따라서 그동안 상대적 소외를 받았던 호남 현안들에 대해 민주당이 진실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