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삼성전자의 180조원대 투자 계획 핵심인 자동차 전장산업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힌데 대해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는 것이다. 광주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나 다름없는 터라 답답함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총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와 바이오, 자동차 부품을 총망라하는 전장부품 생산기지 등이 핵심이다. 특히 전장산업은 수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효과가 큰 산업이다. 유치 필요성이 매우 큰 셈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삼성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투자 계획은 엄청난 시너지를 몰고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이치다.

하지만 광주시는 삼성 전장사업 유치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해외 이전설이 불거졌던 당시 전장산업 유치에 적극 나섰던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시가 최근 현대차 공장과의 광주형일자리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는 있다지만 삼성의 전장사업 계획이 구체화됐음에도 방관하고 있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

자동차 전장산업 유치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특히 광주는 자동차 산업이 지역의 핵심 주력산업인 터라 전장산업이 유치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불문가지다. 따라서 타당성에서 우위에 있는 전장산업 유치에 광주시가 경제계, 정치권 등과 협력, 적극 나서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