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휴가철로 소강상태에 있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또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8월 아파트 입주여건을 보면 기존 주택매각 지연과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감정원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현재 아파트 매매가격은 광주 0.08%, 전남 0.04%로 각각 올랐다.

광주는 ▲광산구 수완지구 0.22% , 남구 0.15%로 신축아파트 인기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남에서는 ▲여수 0.07% ▲순천 0.04%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수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투자유치 및 수요 증가로, 순천은 선호도 높은 신규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서울 0.05% 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전남 0.04% ▲대구 0.02% ▲광주 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주는 지난주 -0.02%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전남은 0.00%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남에서는 순천 0.08%로 크게 올랐다. 순천은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거래가 점차 늘고,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광주·전남 지역이 전국에서 매매·전세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8월 아파트 입주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지역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60선에 머물며 입주 여건의 어려움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2018년 8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보면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66.3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60선이 지속돼 입주 경기는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입주 경기가 좋음을, 이하면 나쁨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광주 HOSI전망치는 66.6으로 전월 60.8에 비해 5.8포인트 상승했다.

전남도 64.7로 전월 60.0에 비해 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적치도 광주는 56.5로 전월 54.1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했고, 전남도 55.5로 전월 50.0에 비해 5.5포인트 상승했다.

7월 광주·전라권 입주율은 69.9로 전월 76.0 보다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입주 예정가구의 70% 정도가 ▲기존 주택매각 지연 (36.6%) ▲세입자 미확보(31.0%)로 입주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잔금 대출 미확보(16.9%)는 4월 11.5%, 5월 12.0%, 6월 16.5%에 비해 높아졌다.

한편 8월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개 단지 719가구, 전남은 1개단지 42가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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