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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라면 훔친 ‘생활고’ 50대 긴급복지 지원

딱한 처지 공감…기초수급자 신청·공공근로도 도와

2018년 10월 10일(수) 18:57
[전남매일=광주] 이나라 기자 = 경찰이 생활고로 편의점에서 상습적으로 라면을 훔친 50대가 복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줬다.

1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평소 편의점을 자주 찾는 50대 손님이 라면을 훔쳐 달아났다는 내용으로 절도발생 신고가 지난 4일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장소인 동구 동명동 한 편의점을 찾았다. 용의자 인상착의 확보를 위해 돌려본 CCTV 영상에는 편의점 밖 진열대에 놓인 라면 1봉지를 훔쳐 달아는 50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범행장소와 50m 떨어진 주택에서 하 모씨(55)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하씨는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 하씨는 지난달 30일 밤 9시 17분께 동구 한 편의점에서 라면 1묶음을 훔치는 등 일주일간 3만5,000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에서 하우스 시공일을 했던 하씨는 업주가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아 두 달 전부터 일을 그만뒀다고 진술했다. 이후 막노동일을 해보고자 했지만 그것 또한 녹록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달여 동안 일을 못해 수중에 남은 돈은 5만원이 전부였다. 하씨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절도였다. 하씨는 평소 자주가던 편의점에서 막걸리 1병씩을 구입하고 바깥 진열대에 있는 라면을 집어왔다고 진술했다. 범행이 들통나지 않자 범행은 계속됐다.

하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경찰은 구청에 긴급지원을 알아 봤다. 하지만 하씨는 해당사항이 되지 못해 민간지원을 통해 쌀과 라면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공공근로 연계를 위해 동명동주민센터 사회복지과와 연계해 기초수급자 신청도 도왔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의 사정을 듣고 유사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를 지원해준 경험을 토대로 사회에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 지원이 하씨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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