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양]이두헌·정경화 기자=광양시가 민선7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의 성격과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총 사업비 규모가 1,800억원(부지매입비 300억 포함)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시의 재정부담 등 을 감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 또한 이같은 주장을 펴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정현복 시장의 민선7기 핵심사업중 하나인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광양시 황길동 일대에 오는 2022년까지 450억원을 투입, 1단계 국비보조 및 시비사업으로 추진하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단계 사업을 민간투자와 병행 추진한다는 구상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규모가 무려 1,800억원에 달한다는 것 말고는 하드웨어, 즉 시설을 어떻게 구축 할 것인지, 설립후 그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이 아무 것도 마련 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단계 사업이후 1,000억원이 넘는 2단계 사업을 위한 자금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막연히 민간투자와 병행 한다는 구상 외에 민간투자를 어떻게, 어느정도 규모로 유치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안 마련이 모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 사업이 자칫 논란속에 '빈 공약'으로 남을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광양시의회는 의원간담회를 열고 광양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 현황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구체적인 계획수립과 자금조달 방법 등을 주문 했다.

의원들은 테마파크를 경영 수익사업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복지시설로 운영할 것인지를 용역단계에서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시설운영을 직영으로 할 것인지, 민간 위탁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용역단계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자본 마련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테마파크가 대부분 전문성을 갖춘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시는 인프라 구축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문병한 안전도시국장은 "전국의 여러 테마파크가 활성화된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며, "각지의 사례들을 꼼꼼히 벤치마킹하고 따져본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현재 대상부지 20만평중 40%인 8만평에 대한 1차 토지매입을 끝냈으나 나머지 부지에 대한 재원은 대책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