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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과 '다른 의견'

대유민 전남청소년성문화센터장

2018년 10월 17일(수) 19:23
가족의 핵심은 남편과 부인이 처음 눈을 맞추고 관계를 계속 맺겠다고 결심하였을 때부터 존재한다.

남녀가 결혼할 때 서로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결혼한 뒤에 상대방이 연애하던 때에 기대하였던 상대방과 다르다(different)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지금 상대방에게서 안다는 것은 연애할 때 상대방이 잘 보이지 않은, 지금 하루 24시간 동안 보이는 특징이고 따라서 연애하던 때에 기대한 것이 아니다. 결혼한 다음에 배우자가 자신이 바라던 강력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도 한다. 이 결과로 부부는 각각 욕구좌절과 실망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아내는 밤마다 곱슬곱슬 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에 컬을 달고 자거나 남편은 더러운 양말을 벗어 여기저기 놓아 둔다. 둘 다 또는 둘 중 하나는 코를 골며 잔다.

이처럼 '다른 것(differint-ness)'은 '다른 의견(disagrement)'이 되기 때문에 나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견'을 가진 것 때문에 서로 상대방이 자신의 연장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 개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생김새는 다 다르다. 사람들은 인격과 기질 역시 다르다. 사람들은 다른 교육을 받았고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을 사람들이 성숙하는 기회로 이용하기 보다 파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괴롭히는 '다른 것'은, 선호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취미가 다른 것이다. 남편은 낚시를 가기를 좋아한다. 아내는 낚시 가기를 싫어한다. 이처럼 기대와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관심의 갈등 즉 '다른 의견'이 되는 '다른 것'은 자신을 모욕하는 것으로 그리고 자신이 사랑받지 않는 증거로 본다. 이 '다른 것'은 자발성과 자존심을 위협한다. 한쪽이 줄 수 있어야 다른 쪽이 받을 수 있다. 결혼 전에는 자신과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의견'을 갖게 된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조차 가지지 않은 것 같이 보인다. 신뢰감이 부족한 부부는 상대방의 개체성을 고려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공동생활의 영역들에서 특별히 위협을 받는다. 이 영역은 돈, 음식 성(sex), 여가선용, 일, 자녀양육, 인척관계 등의 영역이다.

부부는 상대방을 상처 입히거나 침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서 생각한 것, 바라는 것, 느낀 것을 주장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부부는 생각, 바람, 느낌을 주장하면서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부부가 '다른 의견' 을 나타내는 평범한 예를 들겠다. 부부는 저녁식사를 밖에서 함께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미 이해하고 밖에서 함께 먹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남편은 햄버거를 먹으로 가고 싶어 하고 아내는 통닭을 먹으러 가고 싶어 한다.

첫째, 남편은 아내에게 "당신도 햄버거를 먹어요"라고 유인할 수 있다. 둘째, 남편은 아내에게 "이번에는 통닭을 먹고 다음번에 햄버거를 먹읍시다 "라고 시도할 수 있다. 셋째, 남편은 아내에게 "햄버거 집은 가깝고 우리는 바쁘니까 햄버거를 먹읍시다" 라고 자신들의 욕구보다 현실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넷째, 아내는 남편에게 "햄버거를 좋아하니까 햄버거를 먹고 저는 통닭을 먹으로 가겠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당신을 만나기로 하죠" 라고 말할 수 있다.

다섯째, 남편은 아내에게" 아들이 우리와 함께 식사하고 싶어 하니 아들에게 어디로 식사하러 가고 싶은지 물어봅시다" 라고 제 삼자에게 결정을 부탁할 수 있다.

한편 같은 상황에서 역기능적 부부는 첫째, "나중에 결정 합시다" 라고 결정을 망설이고 연기한다.

둘째, "오늘은 햄버거를 먹으러 갑시다. 군소리 하지 말고" 라고 서로 강요한다. 셋째, "햄버거도 음식이고 통닭도 음식이니 햄버거를 먹으러 갑시다" 라고 서로 속이려 한다. 넷째, "당신은 정말로 통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거나 "당신은 통닭이 먹고 싶어 환장 했습니다"라고 서로 헐뜯는다. 다섯째, "당신은 이기적입니다. 당신은 햄버거를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만 생각 합니다." 라고 서로 도덕적으로 비난한다.

부부는 역기능적일수록, 의견이 다를 때에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당신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부부는 각각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누구나 결혼은 상대 배우자를 사랑해서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살다보니 부부갈등으로 인해 자녀까지 불행해지는 일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다른 것'과 '다른 의견'이 존중될 때 가능한 일이다.

남편과 부인이 처음 눈을 맞추고 관계를 계속 맺겠다고 결심하였을 때, 그때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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