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매일=광주] 강성수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가 본격화되면서 미래교통에 대한 대안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도시는 도시철도를 경쟁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도시철도 간선중심의 미래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도 정시성·신속성·대량수송 등을 고려해 저심도 지하철을 건설하고, 여기에 보조간선 개념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도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표적 도시가 부산이다. 부산은 간선대중교통망을 도시철도로 구축하고 여기에 지선개념의 연계환승을 위한 보조수단으로 BRT를 도입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BRT 대표도시인 브라질 꾸리찌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도 BRT의 한계를 느끼고 대체수단으로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꾸리찌바는 17.5km의 지하철 블루라인, 자카르타도 116km에 달하는 경전철 건설계획이다.

임영길 교통안전국민포럼 광주지회장은 “도시철도가 잘 갖춰진 일부 도시에서 BRT를 보조수단으로 도입한 것을 도시철도 포기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면서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은 경전철이 전세계 많은 도시에 도입되고 있는 만큼 광주도 경전철시스템의 도시철도를 간선 대중교통체계로 조속히 구축하고, 시내버스 연계 환승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 일부에서는 달랑 2칸의 초미니 2호선으로는 대량수송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거 중전철 위주에서 최근에는 경전철 건설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다. 경전철은 차량 크기를 줄여 사업비를 절감하고, 운행간격을 단축함으로써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경전철로 건설할 경우 운영비 절감은 물론 운행간격이 짧아져 이용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어든다.

전문가들 중에서는 적은 시간대에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해 저비용·고효율 시스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건설비와 운영비를 줄이고, 이용자는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일석이조다. 대구 3호선이 3량이고, 인천 2호선도 2량의 경전철로 운행되고 있다.

도시철도 건설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시민들에게 있어 편리한 교통체계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률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광산구 월계동에 사는 시민 조 모씨(55)는 “광주지역 교통시스템은 도시철도를 기반으로 시민 50% 이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유도하고, 지역 내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를 계기로 ‘공공교통 혁신을 통한 도시균형발전, 시민교통복지 증진’을 비전으로 도시 내 대부분 지역을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시내버스·자전거 등 교통수단 연계환승을 통해 시민 50% 이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