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장기화 되고 있는 광주지역 고용한파에 노동수요 축소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분석이 나왔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실업률은 지난 1분기 4.2%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2분기, 3분기 연속 4.0%에 근접한 실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분기 대비 0.4%p 상승했으며, 실업자는 7,900명 늘어난 3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동수요가 감소돼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노동수요 감소 배경으로 구조조정, 건설경기하락, 노동비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 최근 노동시장에서 나타난 변화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운 연구위원이 발표한 ‘2014년 이후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요인 분석’보고서를 살펴보면 2014~2017년 실업률 상승의 요인은 크게 노동수요 부족과 일자리 미스매치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 대비 빈 일자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발생하는 노동수요에 의한 실업과, 빈 일자리가 있음에도 실업자가 발생하는 미스매치에 의한 실업이 실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노동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빈 일자리율과 실업률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과 달리 2014년 이후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빈 일자리와 실업자가 원활히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에서는 구직자가 과다하고 건설업에서는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산업간 미스 매치 실업률이 0.32%포인트 상승했고,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제조업 일자리를 줄이고, 주택건설 급증으로 인해 건설업 일자리를 늘렸지만 건설업으로 실업자 유입이 원할하지 않아 산업간 미스매치 실업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수요부족 실업률은 경기 변동에 비교적 민감하게 반응 하나 최근 나타난 현상중 일부는 경기 변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실업문제의 완화를 위해서는 노동수요 진작 및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수요 증대를 위해 총 수요 확대 정책과, 혁신기업이 새로운 노동수요를 창출할수 있도록 정책지원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의 필요성과 고령층 노동시장에서 일자리와 구직자간 결합이 원활해 질수 있도록 고용서비스의 내실화도 필요성도 제시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