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김영민 기자= 광주·전남지역 전체 대출액 규모가 91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은 불과 1년사이 가계·기업 대출액이 6조 2,60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된다.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8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에 따르면 광주·전남 예금은행 여신은 전월4,309억원에서 7,306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비은행권 예금취급기관 여신 규모도 늘어 지난달 2,283억원에서 2,335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예금은행 여신 잔액은 54조 3,728억원·비은행 금융기관은 36조 8,420억원 등 91조 2,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지역 내 여신 잔액 84조 9,541억원에 비해 1년 사이 6조 2,60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 라인을 적용한 이후 비은행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3월부터 모든 금융기관에 제도를 적용하는 등 여신 잔액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내 금융기관 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로 가닥을 잡았지만, 다음달 예정인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보인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일선 가계 대출 이용자들과 저신용자들의 이자 부담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이자상환부담 추산’ 보고서를 보면 금리가 1% 오를 경우 부채 보유 가구의 이자 지급액은 평균 402만5,000원에서 496만6,000원으로 94만1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변동금리 부채 보유 가구’는 금리 변화에 따라 이자 부담이 달라지는 가구를 설명한다.

특히 저소득 가구와 자영업 가구, 고령 가구의 이자 지출 상환 부담은 더 커진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지급액 비율은 5.8%포인트 상승해 5분위 가구(1.6%포인트)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자영업 가구의 이자 지급액 증가분은 122만2천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이자 지급액 비율 상승 폭도 2.6%포인트로 높았다.

한편 광주·전남 수신 규모는 지난달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예금은행은 전월 -163억원에서 4,053억원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736억원에서 4,041억원 등 모두 8,093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 수신 증가요인으로는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과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관리를 위한 자금유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상호금융과 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수신액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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