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섬 ‘쉴-섬’으로 완도 생일도와 진도 관매도가 꼽힌다. 생일도는 멍때리기 좋은곳, 금곡해수욕장 금머리갯길, 백운산 등이 있으며 관매도는 관매8경, 관매도해수욕장, 해송숲이 정평이 나 있다.

섬만이 지닌 특별한 먹거리가 풍성한 섬 ‘맛-섬’으로는 신안 영산도를 꼽을 수 있다. 우럭, 장어, 농어, 전복, 미역이 유명하며 주민공동식당인 ‘부뚜막’이 운영중이다.







◇신안 영산도

신안 영산도는 흑산도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태초의 신비 그대로 깎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의 조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잘 어울리는 한적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갖고 있어 명품 힐링 장소로도 적합하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발표했는데 영산도는 이중 ‘맛-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방송인 강호동, 가수 정용하, 배우 김희선의 생활 예능 배경으로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산도는 과거에 영산화가 많이 피어서, 또는 산세가 신령스러운 기운이 깃든 곳이라 해서 영산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1650년경 경주 최씨가 처음으로 입도해 정착했으며, 이로 인해 흑산도 인근 지역의 최씨 발원지로도 알려져 있다.

영산도는 2012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돼 방문객을 하루 50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어 미리 예약해야 하는 특별한 섬이다.

우럭, 장어, 농어, 전복, 미역 등 영산도 청정해역에서 볼 수 있는 해산물은 아주 싱싱하고 맛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 영산도 미역은 산후조리용으로 최고로 손꼽힌다.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식당인 ‘부뚜막’에서는 자연산 제철 해산물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영산도는 개발되지 않은 순수한 깨끗함,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신안-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2013년에는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재호 화백의 재능기부로 미래세대의 소원이 담긴 뱃모양 패널을 따라 만들어진 영산도내 벽화길도 볼거리다. 화장실을 훔쳐보기 위해 담을 넘으려는 움직임의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등이 그려져 있는 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관매도 마실길 꽁돌바위. /진도군 제공

◇진도 관매도

관매도는 진도 본도 서남쪽 끝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서남해상 동북쪽으로 (팽목항에서 24km 거리) 가면 된다. 두둥실 떠 있는 해중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 된 조도6군도 중의 대표적인 절경의 집산지다.

관매도는 2015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폐교 관사를 리모델링해 마을펜션으로, 휴관 중이던 공간을 깨끗하게 손질해 마을식당으로 가꿨다. 관호마을의 경로당 한편에는 자그마한 게스트하우스를 지었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미역과 톳, 가시리 등을 선보이는 특산물 판매장도 갖췄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서 2㎞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이 있는 관매도 해수욕장, 10만㎡에 이르는 곰솔숲과 하늘다리 등 관매 8경, 천연기념물 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를 비롯한 자연경관도 잘 보존돼 있다.

봄에는 샛노란 유채밭, 여름엔 푸른 해변과 초록빛 솔숲, 가을엔 하얀 메밀밭, 겨울엔 붉은 동백 등 사계절 다른 색깔로 물드는 섬이다. 관매도에서 생산되는 미역과 톳은 전국 최고의 품질로 유명하다.

관매해수욕장은 동서로 3km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의 맑은 물과 얕은 수심은 여름철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해수욕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해수욕장 송림(소나무 숲 3만평)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토수가 방금 미장이나 한 듯 깨끗함이 도를 넘어 극치에 달한 아름다운 모래 사장이 유명하다.

관매해수욕장, 방아섬, 돌묘와 꽁돌, 할미중 드랭이굴, 하늘다리, 서들바굴 폭포, 다리여, 하늘담이 관매8경이다.

완도 생일도./완도군 제공

◇완도 생일도

생일도는 산세의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도 머문다는 백운산과 용이 승천했다는 용량도, 바둑알을 뿌려놓은 것 같은 용출 몽돌밭, 상서로운 학이 머문다는 학서암, 금빛모래밭을 감싸 안은 해송과 동백숲이 아름다운 금곡해수욕장 등이 대표적인 자원이다.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미역과 다시마 등 각종 해조류와 덕우도 전복은 최고의 건강 보양 식품이다. 다시마는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자연산 톳은 성장기 어린이 뼈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이 풍부하고 항암효과 등 여러 가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생일도 전복은 일반 전복보다 타우린과 미네랄 성분이 높아 피부미용이나 보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생일도 중앙에 우뚝 솟은 백운산에는 300여 년의 장구한 역사를 안고 있는 이 섬의 유일한 문화재, 학서암이 자리 잡고 있다. 1719년(숙종 45)천관사(天冠寺)의 승려 화식이 창건했으며 생일도뿐만 아니라 금일도, 평일도 주민들 모두가 이용하는 사찰이기도 하다.

생일도의 남쪽에 자리한 갯돌해안 용출리 해안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수변 풍광이 아름답다. 4계절 맑은 물이 흐르고 앞으로는 평일도의 동백리 해안과 소용랑도와 덕우도, 황제도, 장도가 펼쳐져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다도해를 무한정 바라볼 수 있다.

용출리란 지명은 옛날 소용랑도에 살던 용이 승천했던 곳에서 유래하는데 지금도 소용량도 정상에는 커다란 굴이 바다를 향해 뚫려있어 그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생일도는 생일도 8경, 섬길트레킹, 멍때리기 좋은 곳 등 품격 높은 관광자원이 각종 방송과 언론,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힐링 관광을 원하는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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