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운영하는 '청년 취업지원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취업알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청년취업지원센터가 해당 직원들만 취업시킨 건 아닌지 허탈하기만 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청 대학 일자리센터'는 지난해 2만 5,63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총 6만 3,109번의 취업상담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중 취업에 성공한 대학생은 고작 1.6%에 그쳤다. 특히 대학 일자리센터의 취업알선을 통해 취업한 학생은 0.05%인 35명에 불과했다.

'광주청 대학 청년고용센터'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2,57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상담을 했지만 정작 취업까지 이어진 학생은 254명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취업알선 상담을 통해 취업한 학생은 0.73%에 그쳤다.

광주노동청은 대학일자리센터는 취업보다는 진로교육을 목적으로 하지만 최근 각 대학별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에 고학년들의 참여가 저조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노동청의 말대로라면 각 대학의 프로그램과 중복된 진로교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니 세금낭비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노동청은 대학과 중복된 프로그램에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투입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보강해 최악의 실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