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광주형일자리사업이 이번주 중대고비를 맞는다고 한다. 광주시가 현대차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중소기업 대부분이 인력채용 계획조차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광주형일자리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

광주시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재 2~3가지 안건을 놓고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현대차와 노동계가 각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이견을 서로 조율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9일까지 현대차와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다.

광주형일자리사업의 가장 큰 난관은 현대차 경영수지악화와 현대차 노조의 반대라고 볼 수 있다. 경영악화 부분은 광주형일자리가 비교적 낮은 임금을 주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현대차 노조의 반대가 관건인 셈이다. 현대차노조는 광주형일자리가 한국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나쁜 일자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일자리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업체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경기불안(32.3%)과 인건비 부담가중(31.9%) 등으로 조사대상의 82.9%는 하반기 채용기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년실업문제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현대차노조는 국내 이런 고용상황도 살펴봐야 한다.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최악의 실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현대차노조의 지혜로운 판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