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전남] 정근산·황애란 기자= 국회의 ‘11월 예산전쟁’이 달아오르면서 내년 ‘곳간’을 채우기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발걸음도 덩달아 분주해 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 현안사업 증액과 삭감된 예산 부활에 사활을 걸면서 얼마만큼의 성적표를 거둘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끝으로 지난 5일부터 이어온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15일부터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감액·증액 심사에 착수한다.

국회 일정에 맞춰 전국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고,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대국회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광주시가 확보한 내년도 정부예산은 2조149억원으로, 애초 건의액(2조3,500억원)보다 3,500억원 가량이 부족하다.

이에 시는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되거나 증액이 필요한 현안사업 47건, 사업비 1,900억여원 이상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예산이 전액 미반영된 경전선 전철화사업 145억원,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81억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추가반영액 169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도 역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내년 전남도 예산은 6조1,041억원으로 건의액(7조2,635억원) 대비 84% 수준이다.

도는 SOC분야 3,000억원 등 현재보다 4,000억원이 늘어난 6조5,000억원 이상을 확보키로 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전남도가 국회 증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국립 에코식물원 조성 ▲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구축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남해안철도(목포~보성) 전철화사업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2025년→2023년) 완공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이다.

이중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는 기본설계비 5억원, 오랜 숙원인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설계비 20억원, 에코식물원 조성 5억원,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 59억원은 전액 미반영된 상태다.

또 남해안철도 전철화사업은 요구액 3,500억원 중 2,900억원, 호남고속철은 500억원 중 260억원만이 반영돼 증액이 필요한 사업이다.

도는 특히 800억원대 어촌뉴딜300과 화순 국가백신 제품화 기술지원센터 건립(요구액 37억 중 11억 반영) 등 야당에서 삭감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업 예산 확보와 증액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의 S0C 축소 기조 등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내년 국비 예산 6조5,000억원 이상 확보를 뛰고 있다”며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호남고속철도 조기완공 등 핵심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별, 지역별, 국회의원별 맞춤대응 전략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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