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 국가대표 선수가 와서 기술을 보여주고 알려줬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있었어요. 어렸던 저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됐던 기억이 있어 이번 재능기부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국 여자유도의 간판 광주도시철도공사 김성연(27)이 지난 14일 염주체육관 내 국민생활관 유도장에서 광주 지역 유도 꿈나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자신의 성장 경험과 시합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했고, 직접 꿈나무 선수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김성연은 “단 1명의 선수에게라도 제가 느꼈던 감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제가 더 영광일 것”이라며 “현재 제가 있기까지 받아왔던 격려와 도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 더 훌륭한 선수가 돼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연이 꿈나무들에게 강조한 내용은 ‘유도를 즐겁게 하라’는 것이었다.

김성연은 “내가 싫으면 주변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해도 들리지도 않고 듣지도 않게 된다”면서 “저는 유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유도가 너무 재밌고 좋았고, 좋아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었고, 더 잘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생각하고 노력하다 보니 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도 국가대표인 김성연은 최근 SNS를 통해 키위 판촉 활동에도 나서 화제를 모았다. 퇴직하신 부모님이 순천에서 9,917㎡ 규모로 ‘국가대표 키위농원’을 마련해 키위농사를 시작했고 올해 첫 수확을 하자 팔을 걷어붙이고 판매 지원에 나선 것이다.

김성연은 “키위 중에서도 국가대표급 품질을 보여드리겠다는 뜻에서 국가대표 키위농원이라고 이름 지었다”며 “첫 농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드셔보시고 맛있다고 해주셨다”고 자랑했다. ‘국가대표 키위농장’은 레드, 골드, 그린키위를 키운다.

김성연은 “레드와 골드 키위는 완판되고 이제 그린키위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말 맛있는데 말도 설명이 안된다. 맛도 맛이지만 크기도 놀랄 정도로 커서 슬쩍 보면 감자인줄 아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 2016파리그랜드슬램 금메달, 그리고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 명실공히 한국 여자유도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김성연은 아시안게임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부상치료에 전념했으며 현재 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잠시 짬을 내 광주에서 재능기부 시간을 가진 김성연은 선수촌으로 복귀,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선수촌은 이미 2020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김성연은 “운동선수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동계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하고 늘 해왔던 것처럼 즐겁게 훈련할 것”이라며 “선수로서 마지막 목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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