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국회 예산심의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12월 10일이 협상 최종 마감 시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투자에 소극적인 현대차와 노동계의 반발로 인해 광주시의 협상과정은 가시밭길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협상단은 16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실무자 간 협의를 했다.

협상단은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지역 노동계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협상 안을 토대로 현대차와 논의를 했다.

여전히 적정 임금, 근로시간 등 주요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애초 시와 맺은 투자 협상안이 아닌 노동계 입장이 대폭 반영된 이번 협상 안에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대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협상단은 당분간 실무자 간 협의를 이어가며 이견을 최대한 좁히고 다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애초 국회 예산 심의가 끝나는 지난 15일을 현상 시한으로 보고 합의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마감 시한을 넘긴 만큼 이번에는 내년도 예산안의 감액 및 증액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에 맞춰 합의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여야 모두 광주형 일자리에 초당적인 지원을 하기로 한 만큼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12월 10일까지 합의를 끌어낸다면 예산 반영은 어렵지 않으리 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도 이미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여서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진다면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정부 예산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 협상에도 양측의 견해차만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전망도 많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 현대차, 노동계가 얽힌 다자 협상 구조여서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는 게 쉽지는 않다”며 “실무협의를 계속해 이견을 최대한 좁히고 이번 달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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