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불경기속에도 명품브랜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백화점들이 시즌오프 행사, 역외 고객 마케팅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광주신세계 명품브랜드 연간 신장률은 지난 2016년 6.9%, 2017년 3.6%, 올해 현재까지 9.1%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명품매출이 지난 2년간 평균 9%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저가의 물건을 많이 구매하기보다 고가의 명품을 하나 구매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 백화점들은 적극적인 시즌오프 행사와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해 명품 매출 오름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광주신세계에서는‘막스마라’가 현재 시즌오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여성 컨템포러리 부문의 ‘바네사브루노’와 ‘질스튜어트’가 최대 30% 할인을 시작한다. 오는 30일 ‘버버리’와 ‘페라가모’가 최대 30%, ‘마쥬’가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고객들을 맞는다. 시즌오프는 재고 소진 시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도 오는 23일부터 ‘해외명품 시즌오프’행사에 돌입한다.

프라다, 미우미우, 페라가모, 에트로, 버버리 등 10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별로 20~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수 있다.

롯데 광주점은 올해 1~10월까지 점포 해외명품 상품군을 별로도 분석한 결과 광주외 지역 고객의 매출 구성비는 28%로, 전체 상품군에서 지역 외 고객이 차지하는 구성비 19%보다 9%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시즌오프기간에는 그 구성비가 더 높아져 광주 외 지역 고객 비율이 30% 이상을 기록하기도 한 점을 감안해 롯데 광주점에서는 시즌오프와 동시에 다양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도 펼친다.

우선 해외명품 구매 이력이 있는 시외 거주 고객을 지정해 시즌오프 행사안내 DM(판촉물)을 제작하여 발송하고, 인기아이템 소개 및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해외명품 브랜드에서도 버버리 30~50%, 에트로 20~40%, 막스마라 · 휴고보스 20~30% 등 할인 행사를 진행 예정이며, 프라다 · 미우미우 · 페라가모 역시 시즌오프 할인을 통해 고정고객들에 위한 방문 유도에 힘을 기울리고 있다.

지역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해외 명품 매출은 꾸준히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오프 행사에 충분한 물량과 다양한 브랜드 참여로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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