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이나라 기자“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된 안경을 착용하지 못한 소외 계층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남부대와 전남과학대의 학생과 교수들이 힘을 합해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요.”

지역 대학 학생과 교수진들이 노령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에게 직접 제작한 안경을 선물하는 재능봉사를 2년째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남부대학교 사회봉사단 학생·교수진 20명과 전남과학대학교 안경광학과 학생·교수 15명으로 구성된 ‘대학교 TWO 봉사단(가칭)’이다.

남부대학교 사회봉사단은 김치담그기 등 지역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우연히 찾은 봉사 활동지에서 테이프에 감긴 부러진 안경을 착용한 노인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안경무료나눔 봉사를 하게됐다. 안경기부 봉사를 하고 싶지만, 그런 기술을 가진과와 학생들이 없었던 터라 같은 재단인 전남과학대학교 안경광학과와 협력하게 됐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남부대학교 사회봉사단장 박현옥 교수(45·여)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좋아하고 필요한 것을 찾다 우연한 계기에 안경제작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작예산은 우리 대학이, 안경제작과 같은 기술적 측면은 전남과학대학교 안경광학과 학생· 교수의 힘이 더해져 재능봉사 기부가 별 탈없이 잘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 기부를 받게될 대상은 각 지자체에서 추천명단을 받거나 때론 발품을 팔기도 한다. 주 대상층은 안경을 맞추고 싶으나 경제적 여건이 안되는 저소득층과 노인들이다.

이렇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명의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작해줬다. 시력 측정부터 시작해 안경이 제작되는 모든 과정이 학생들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

전남과학대 학생들이 노인들의 시력을 측정하고 안경을 제작을 한다면, 남부대 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돼준다.

남부대학교 사회봉사단장 박현옥 교수는 “내년에도 지역 곳곳에 도움을 주고 싶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면서 “전남과학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안경무료나눔 봉사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