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매일=광주 ] 이연수 기자 =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에서는 기해년을 맞아 필묵으로 풍류를 풀어내는 ‘여흥에 먹풀어’ 전시를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행사로 시, 서, 화가 만개한 묵향 잔치를 펼친다.

지역 서화가들을 초청해 현장에서 휘호와 합작으로 작품이 완성되고 전시로 이어지는 이 행사는 9일 금봉미술관 1층 제 1전시실에서 휘호행사가 개최된다. 16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휘호전시가 열린다.

예부터 문인들은 자연의 생명과 순수를 눈으로 만끽하고 귀로는 자연의 숨소리에 풍류가락을 담았으며, 세상을 보듬고 그 안에서 시, 서, 화, 금, 주를 통해 마음속 소외와 한을 예술로 승화했다.

이번 행사는 김국상 김인화 박광식 박문수 박행보 백현호 서재경 오명섭 윤영동 윤의중 이병오 이부재 이선복 이준형 이흥홍 장찬홍 전명옥 정석흔 조창현 한상운 홍정호 작가가 참가하며, 그 외 서화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동참해 행사를 진행한다.

금봉미술관 한상운 관장은 “좋은 벗들과 곡차를 즐기면서 붓질을 통해 자연과 세상사를 담론한다면 예술은 더 더욱 풍류스러워지게 된다”며 “날마다 바뀌어가는 약빠른 세상살이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아 문인 서화가들의 붓의 춤사위와 함께 풍류의 맛을 음미하는 것도 삶의 여백을 찾아가는 작은 기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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