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보름여 앞두고 온라인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온라인 상거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선물이나 상품권·승차권 등의 인터넷 구매자들을 상대로 명절대목을 노린 사기범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할인율이 높은 상품이나 현금결제만을 유도하는 거래는 의심해야 하고, 계좌이체보단 신용카드 이용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4일 광주·전남경찰 등에 따르면 설을 전후해 온라인을 통한 인터넷 거래 및 문자결제 사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터넷 사기의 경우 ‘물품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등의 허위 게시글을 보고, 피해 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찰 등에 가장 많이 접수된 피해사항은 상품권 사기와 숙박권·전자제품 등이다. 인터넷 사기판매자들은 대체로 파격적 할인가를 제시하며 고객들을 유인한 뒤, 구매대금 보증수단이 필요없는 ‘계좌이체 직거래’ 방식을 유도한다.

명절을 앞두고 차편을 구하는 귀경·귀성객를 대상으로 열차승차권 사기행각이 잇따른다. 코레일 등 공식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카페를 통한 개인간 거래도 현금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최근엔 설 명절 인사 등을 빙자한 ‘스미싱’ 피해도 우려된다. 스미싱이란 휴대전화로 명절 인사·무료쿠폰·돌잔치 초대장·택배도착 등 메시지와 함께 인터넷 주소를 제시해 클릭하게 함으로써 소액결제를 받거나 금융정보를 알아내는 수법이다. 때문에 상품권 문자 등에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돼 있다면 스미싱 사기를 의심하고 URL을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문자를 확인하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 연락처나 사진, 공인인증서 해킹까지 당할 수 있어 자칫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은 인터넷 사기 예방을 위해선 상대방을 직접 만나 ‘대면거래’를 하는 게 좋다고 권장한다. 특히 거래 상대방이 현금을 원하는 경우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부득이하게 상대방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면 ‘안전결제시스템’이 갖춰진 거래사이트를 이용해 결제하면 된다.

만약 피해를 입게 되면 사이버 안전국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인 경찰청 사이버캅 등을 이용해 사기피해 사례를 확인 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족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옴에 따라 상품권·승차권·숙박권 등을 싸게 판매한다며 현혹하는 인터넷 사기와 설 인사를 가장한 스미싱(문자결제 사기)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터넷 사기와 스미싱 피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