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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착한가게-재이 떡 방앗간

30년 전통의 정직한 장인의 떡
햅쌀로 만들어…떡국 끓여도 퍼지지않아
옛날 방법으로 만든 무떡 등 추억의 맛
기교 부리지 않는 투박한 모양새 눈길

2019년 01월 29일(화) 19:07
재이 떡 방앗간에서는 매일 직접 만든 9여개의 다양한 종류의 떡을 맛볼수있다.
29일 오전 9시께 아침부터 재이 떡 방앗간을 찾은 단골손님들이 떡과 한과 등을 고르고 있다.
[전남매일=광주]송수영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성큼 다가왔다.

방앗간에서 고운 쌀가루를 시루에 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을 빼는 풍경은 우리의 전통적인 설 풍경이다.

설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래떡을 썰어서 만든 떡국이다.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설날 대표 음식이다.

떡국을 만들기 위해 긴 가래떡을 뽑는 것은 가래떡처럼 길게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가래떡을 동전처럼 동그랗게 썬 것은 조선 시대 엽전 모양에서 비롯됐는데 부자가 되길 소원한 것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한 재이 떡 방앗간(광주 서구 화정동 771-1)에서는 김복애 대표의 정직한 고집이 담긴 가래떡을 포함한 다양한 떡 들이 가득하다. 최근 알록달록하고 모양도 보기 좋은 떡들이 많지만 김 대표의 떡은 투박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떡에 담긴 노력과 맛만은 어디에서도 지지않는다.30년 떡 기술자인 김 대표는 모든 고물을 직접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쫄깃한 인절미의 맛을 더해주는 고소한 콩고물은 고창에 있는 둘째 딸이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다.

떡의 주재료인 쌀 또한 신선한 햅쌀을 영광에서 직거래해서 사용하고 있다. 색을 내거나 떡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인공첨가물은 일절 넣지 않는다.

설날이 다가오면서 김 대표는 가래떡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떡국을 끓여도 퍼지지 않는 가래떡을 만들기 위해 직접 선별한 쌀을 사용하고 있다. 떡볶이 떡을 만들 때는 찹쌀을 사용하지만,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에는 찹쌀을 사용하지 않는것도 김 대표만의 비법이다.

떡을 많이 파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떡을 만들고 싶다는 김 대표의 노력이 담긴 떡들은 모두 달지 않아 재료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재이 떡 방앗간에서는 매일 새벽 6시부터 만드는 인절미·가래떡 등 9여 개의 떡 외에도 직접 만드는 깨 강정·한과들도 판매하고 있다. 또 옛날 고향의 맛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떡들도 가득하다. 얇게 저민 무를 넣은 무떡·보리순 떡 등 먹고싶은 옛날 떡들은 하루 전에 주문하면 맛볼 수 있다.

앞으로도 정직한 떡을 만들고 싶다는 김 대표는 “나이가 들어도 찾고 싶은 맛있는 떡을 만들고 싶다”며 “손님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재료만 사용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송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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