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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일자리

임형섭 광주전남연구원 박사

2019년 02월 06일(수) 16:16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3D프린팅, 클라우드, IoT, 지능형 로봇, 스마트 공장, 무인차 등등. 미래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줄 여러 변화요인들이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주요 인자들이다. 이러한 기술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생활, 생산, 소비, 기업활동 등의 구조와 패러다임의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변화의 물결이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견(異見)이 있다. 긍정적 영향으로 생산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을, 부정적 영향으로 경쟁 심화,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제시되고 있다.

기술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

그 중에서도 더욱 관심이 가는 부문은 일자리에 대한 영향이다. 기계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비관론)과 다 대체되지 않으며 새 일자리가 나타날 것(낙관론)이라는 주장이 양립되고 있다. 동시에 일자리의 모습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특성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몇 가지 특성을 보면 첫째, 정형화된 일은 기계로 대체되고 감성이나 사회적 스킬이 필요한 일은 증가한다는 것이다. 예로 교사의 경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업무는 기계에 의해 대체되는 반면, 학생들의 토론을 주도하고 상담하는 멘토로서의 업무는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근로자의 역할은 자동화로 대체되기 어려운 창의적, 감성적 업무분야로 집중되면서 해당 인력에 대한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둘째, 기술이 인간의 '두뇌'를 대체함에 따라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감소하고 최고급 숙련과 저숙련의 이중구조가 심화된다는 것이다. 예로 의사·변호사·기자·통번역가·회계사 등 현재 기준으로 통상적 전문직의 대부분은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인공지능, 바이오 등의 주요 핵심기술에서 요구되는 전문직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저직능에 대한 고용의 불안정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기계로 대체되기 쉬운 전형적인 지적노동 및 육체노동은 인간과 기계간 일자리 경쟁이 발생하여 업무의 질과 대우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미래 대비 인프라 확충해야

셋째, 고용형태 측면에서 전통적 평생직장 개념은 약화되고, 탄력적 고용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물류·제조·마케팅 등 기업의 기능이 플랫폼을 통해 산업간 경계없이 적용됨에 따라 고용형태도 변화된다는 것이다. 전문성보다 기능 전문성 중심으로 전환 확대되고, 단기고용 형태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치고 있는 획기적인 기술변화와 생활 패러다임의 변화는 광주전남 지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역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거세게 닥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지역의 미래는 어려울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는 산업과 고용, 직업구조 등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한 관심과 대응책 마련이 더욱 요구된다.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미래 여건 및 기술변화에 따른 고용증가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정책을, 고용감소산업은 고용구조개선 정책(산업조정, 고용전환 등)을 추진하는 등 미래 맞춤형 일자리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 기술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일자리에 대한 지역민의 인지도를 높이고, 일자리 변화와 사회경제 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신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교육, 일자리 변화 사례 등 홍보체계도 강화되어야 한다.

지금부터 미래 일자리 변화에 대비한 지역 맞춤형 인적자본 확충 및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 정답과 스펙 중심의 정형화된 직업훈련의 틀을 탈피하여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밀려오는 변화에 대한 물결을 잘 활용하여 지역의 밝은 미래를 창출해 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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