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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와 놀이로 물든 무등산 자락

■전통문화관 개관 7주년 기념행사 현장
열두 발 상모돌리기·탈춤 등 관객 참여형 축제
광주시 무형문화재·MEC 등 생생한 국악 공연

2019년 02월 10일(일) 17:17
국악밴드 ‘MEC’ 과 소리꾼 심소라 씨의 무대.
[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나쁜 액운은 물리치고 건강한 한 해 되세요.”

지난 8일 오후 2시,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문화관에서 개관 7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서석당은 공연 시작 20분 전, 80여 명이 넘는 관객들로 이미 만석이었다.전통차와 전통놀이체험이 이뤄지던 솟을대문은 꽹과리 소리와 함께 시작된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솟을대문 앞은 전통연희놀이연구소가 들려주는 우리 가락에 발걸음을 붙잡힌 관객들로 북적거린다. 북, 장구, 꽹과리, 피리, 징이 한데 어우러진 사물놀이와 함께 상모 돌리기가 이어졌다. 이날 선보인 상모는 열두 발 상모로 변죽이 열두 번도 더 끓는다는 말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음을 공연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옛 추억에, 어린 아이들은 신기함에 너도나도 손을 들며 직접 열두 발 상모를 돌려봤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모돌리기에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를 건넸다.

이어 두 명의 말뚝이가 나와 강령탈춤을 선사했으며,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사자와 호랑이 탈을 쓴 탈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을 완성시킨 건 관객의 호응이었다. 관객들은 각각 사자와 호랑이가 돼 ‘덩따 덩따 얼쑤 더덩따 덩따 좋다’ 등의 타령 장단을 맞췄다. 관객들의 타령 장단에 탈춤을 추던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마쳤다.

국악인 김산옥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함께 즐겼던 솟을대문과는 달리,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그 열정만은 뒤처지지 않았다.

어르신들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보유자인 문명자·이영애·황승옥 명창의 무대가 끝나기도 전, 앙코르를 외치며 큰 환호를 보냈다. 가야금 줄의 튕김이 객석 끝까지 전달될 정도의 생생한 연주에 관객들은 노래 중간 추임새 넣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이어진 동백타령과 진도아리랑은 대중성이 짙은 남도민요로 관객들이 소리를 한데 모아 ‘떼창’(떼로 노래한다는 신조어)을 하기도 했다.

특별 초대된 국악밴드 ‘MEC(Micro Expression Club)’는 소리꾼 심소라 씨와 피리·태평소 이일우 씨와의 협업 무대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앞선 공연들보다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전통문화에 현대적인 감성이 더해진 무대를 선사했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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