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송수영 기자=“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사회심리 건강지원그룹 모두 정의석 대표(51)는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심리상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가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2015년 ‘청년들을 위한 심리건강센터’로 창업육성사업에 지원했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탈락한 것이다.

정 대표는 “공익적 목적을 지닌 사업은 한계가 있다. 수익성이 낮거나 제품개발이 없으면 사업 지원을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의 탈락에도 정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정 대표는 ‘근로자 상담기관’으로 더 폭넓은 운영 목표를 잡았다. 지역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기업에 속한 근로자 상담 등으로 심리상담 대상을 넓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차원의 고통도 엄밀히 살펴보면 가족, 조직, 지역에서 넓게는 국가, 인류라는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이 만들어 낸 것이다”며 “사회적 기업 모두는 개개인이 겪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다양한 상담 방식을 통해 해결하고, 이들이 건강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심리 건강지원그룹 모두는 설립 이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은 물론 시민단체 활동가, 사회적 기업 CEO들을 위한 심리상담 및 교육 등 폭넓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구 사회적 경제연합회,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청년센터 더 숲 등의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조직 및 지역사회 구성원의 심리·사회적 건강과 삶의 질 등에 대한 조사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심리사회적 건강 등의 실태조사는 물론 그 원인분석, 대안제안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사회가 필요한 일을 먼저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정의석 대표는 “직업으로서 상담자가 아니라 사람들과 사회에 필요한 상담자가 되고 싶다”며 “심리학이라는 것이 일반 시민들에게는 어려울 수가 있다.심리학 신문을 발행해 시민들에게 심리학을 쉽게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송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