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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학살 주범 전두환 단죄해야
2019년 03월 13일(수) 18:58
“요즘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해서는 아직 감정이 별로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말야.”

영화 26년을 통해 유명해진 이 대사는 실제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전두환씨가 직접 한 말이다.

인터뷰 당시 전씨는 그간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던졌던 말이었을까, 아니면 단순히 좋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젊은 사람들의 시선들이 기분 나빴고 자존심이 상했을까. 알츠하이머 등 온갖 이유를 대며 법원 출석을 회피하던 전씨가 지난 11일 광주에 왔다.

매번 재판 출석이 어렵다고 했던 전씨가 광주에 온다는 당일 오전까지도 진짜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재판을 피하기 위해 갖은 꼼수를 부리던 전씨가 광주를 찾은 데엔 분명한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무래도 강제구인만큼은 피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씨가 ‘광주 땅을 밟고 심판대에 오르는 것’은 조비오 신부 유가족은 물론 5월 가족들이 기다려왔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서 ‘미안하다는 한 마디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헛된 기대도 했다. 그러나 전씨는 오히려 당당했다. 전씨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전씨 변호인은 당시 광주에서 기총소사는 없었다. 있었다 하더라도 조비오 신부가 주장한 헬기 사격과는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오히려 광주 시민들과 5월 가족들의 분노만 들끓게 한 셈이다.

재판이 이슈화될 무렵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두환은 영웅’ 글이 쇄도했다. 과연 당사자들이 오월 가족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국가권력에 의해 가족들을 잃었고, 진실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수십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다. 현재 북한군 개입설 등 일파만파로 왜곡되고 있는 80년 광주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구성한 5·18진상조사위원회는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23년 만에 전씨가 다시 재판대에 섰다. 그의 나이 여든여덟.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더 노쇠하기 전에 5월 그날의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 사법계는 역사의 심판대에 다시 오른 그를 단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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