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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LPG차,상용화 방안 동반돼야

송수영 경제부 기자

2019년 03월 25일(월) 18:00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개정법률안에 따라 이번 주부터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택시,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허용되던 LPG 차량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경유차를 줄이고 비교적 친환경 차로 꼽히는 LPG 차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이다.

하지만 LPG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다.

먼저 LPG 수급이 해결되어야 한다. 대학 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PG는 약 71% 수입했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LPG 생산수율은 3~4%에 불과하다. LPG 수요가 증가할수록 수입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것이다. 이미 한국은 수송용 LPG 세계 1위 소비국이다.

부족한 LPG 충전소 문제다. 이달 기준 전국 LPG 충전소는 1,948개로 일반 주유소 1만1,540개보다 현저히 적다.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차종도 한정돼 있다. 현재 판매 중인 LPG 자동차는 현대차 쏘나타·그랜저·아반떼, 기아차 K5·K7·모닝·카렌스, 르노삼성 SM6·SM7, 쉐보레 올란도 등 10여 가지에 불과하다. 대부분 LPG 차종이 택시를 염두에 두고 출시돼 다양성이 떨어졌다. 실제 LPG 차량은 대표적 택시 차종이 상위권 판매를 휩쓸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불분명하다. LPG 차량 가격은 같은 차종의 휘발유 모델보다 약 10% 낮다. 이는 LPG 차량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는 택시, 렌터카, 장애인용으로만 출시되고 있어서다. LPG 차량은 휘발유 차량과 엔진은 같고 연료 부품만 다르기 때문에 차량 자체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다. 결국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하면 LPG 차량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사라진다.

1982년 국내 도입 이후 37년 만에 풀린 LPG 차량 빗장은 존폐위기에 놓여있던 LPG 자동차 시장의 단비다.

LPG 업계와 정부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상용화 방안을 고민해 미세먼지와 시장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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