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송수영 기자=“옹고집을 찾는 손님에게는 맛있는 고기를, 도전하는 청년들에게는 비법을 전수하고 싶습니다.”

외국계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14년간 매니저로 일했던 양윤호 대표(43)는 요식업 전문가로 통한다. 양 대표는 프랜차이즈 매니저를 그만둔 후 이자카야, 치킨집, 맥주집 등 다양한 식당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양 대표는 “광주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다 조용한 곳에서 손님과 소통하며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주 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고깃집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고깃집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돼지고기의 숙성온도와 기간을 연구했다. 또 스테이크처럼 두껍게 직접 잘라 판매하고 있다. 고기는 잘 굽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 양 대표는 가게 내부를 바 형식으로 꾸며 운영하고 있다.

양 대표는 “손님과 마주 보면서 고기를 구워줄 수 있어 단골들도 많다”며 “바 형식으로 내부를 꾸몄더니 육즙이 빠지지 않게 최상의 고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들을 위해 다양하게 제공하는 소스 또한 양 대표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크림치즈와 스테이크 소스는 시판소스에 추가 재료를 넣어 옹고집만의 소스로 탄생시켰다.

그는 “고기는 쌈장에만 찍어 먹는 시대는 갔다. 특별함이 있어야만 손님들이 찾아온다”며 “크림치즈 등 특별한 소스에 손님들이 재밌어하거나 맛있다고 놀랄 때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오랜 연구와 노력 끝에 옹고집을 열었던 양 대표는 청년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다.

양 대표는 “창업을 꿈꾸지만, 비용이나 아이템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돕고 싶어 열정 있는 청년들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청년이 운영하는 옹고집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른 고집을 펼쳐나가겠다는 양 대표는 “그 집 고기 참 맛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 손님들이 질릴 틈 없도록 연구과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송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