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옹고집’은 숙련된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매일=광주]송수영 기자=“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할 만큼 맛있는 고기는 기분전환을 돕는다.

돼지고기는 호불호 없는 외식 메뉴로 잘 알려져서인지 비슷한 분위기와 맛의 매장들이 즐비해 있다. 돼지고기집들은 저마다 맛집을 자처하지만 뭔가 특별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가운데 특별한 분위기에서 육즙이 꽉 찬 프리미엄 숙성 돼지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옹고집’(나주 빛가람동)을 찾아도 좋다.

옹고집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차별화된 숙성고기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양윤호 대표는 오랜 연구 끝에 얻은 고기 노하우를 통해 선별한 질 좋은 돼지고기를 잘 숙성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프리미엄 숙성 돼지고기와 이베리코 흑돼지다.

알맞은 온도로 냉장 숙성한 돼지고기는 스테이크를 연상하게 하는 두꺼운 두께를 자랑한다. 좋은 고기를 맛있게 즐기는 것은 잘 굽는 것이다. 가스 불이 아닌 숯불에 고기를 잘 굽는 직원들이 직접 구워준 고기는 한입 먹는 순간 뜨거운 육즙이 튀어나온다.

질 좋은 숙성고기와 함께 먹도록 나오는 곁들임 반찬들은 모두 양 대표의 고민이 담겨있다.

새콤하게 무친 부추 무침, 된장찌개와 직접 담그는 열무김치와 양파 장아찌들은 고기의 맛을 극대화한다. 맛있는 고기를 질리지 않게 먹게 해주는 소스도 특별하다. 소금은 신안 비금도 청정해역에서 6년간 간수를 뺀 것을 사용한다. 또 생와사비, 스테이크 소스 그리고 크림치즈는 느끼하지 않게 고기의 맛을 살려준다.

일반 고깃집에서 먹기 힘든 이베리코 흑돼지도 별미다. 도토리를 먹여 키우는 스페인산 흑돼지인 이베리코는 잡내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냉동으로 수입된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를 일정 기간 냉장 숙성 후 사용해 옹고집만의 쫄깃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옹고집의 이베리코 흑돼지 중 가장 추천하는 부위는 바로 갈빗살이다. 특제 간장소스와 함께 먹는 갈빗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이렇게 바른 고집이 담긴 옹고집의 돼지고기들은 1만4,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 선에서 즐길 수 있다.

앞으로도 맛있는 고기를 대접하고 싶다는 양윤호 대표는“손님들과 소통하며 맛있는 고기를 내놓고 싶다”며 “소고기를 뛰어넘는 숙성 돼지고기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송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