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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르는 소식 전하고 싶어”

조현옥 시인 7번째 시집 출간

2019년 04월 02일(화) 16:52
[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 조현옥 시인의 7번째 시집 ‘홍매화 피는 언덕’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조 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뚜렷이 내고 있다.

시인의 고향은 충북 옥천이다. 그러나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로 시집을 간 친언니 덕에 광주에 대한 애잔함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시인은 광주로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후, ‘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어’, ‘무등산 가는 길’, ‘오월 어머니의 눈물’ 등을 내며 민족 시인으로 활동해 왔다.

100년 일어난 전 3·1운동을 그리워하며 쓴 이번 시집 역시 작은 가지에서 피지만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홍매화’를 통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시인이 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인은 “내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분단의 시대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며 “우리 민족에 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홍매화 꽃처럼 봄을 부르는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시인은 책의 서문을 통해 홍매화의 의미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역사는 지울 수도 없고 가릴 수도 없다. 해방 이후 이 땅에서는 친일파 후손들과 그 추종자들을 중심으로 친일시인을 드높이 추앙하며 ‘모윤숙문학상’, ‘노천명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제정해 시인들을 표창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창작 기량을 총동원해 친일시를 썼다. 그 시들은 식민 지배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시인은 “이 나라의 문학예술 쪽 역시 무늬만 해방 70년, 겉껍질만 광복 70년의 오늘이다”며 문학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보다 더 분단을 조장한 미국 친미 시인들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시인은 69편의 시를 통해 겨울에 맞서 싸우다 흘린 핏자국이 가득한 봄 풍경과 시대의 아픔을 보여준다.

렛츠북. 108쪽. 9,000원.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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