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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추모시집 발간

신경림·나희덕·현택훈 등 다수 시인 참여

2019년 04월 16일(화) 16:32
[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리는 추모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가 발간됐다.

추모시집은 신경림 시인의 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비롯해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김기택 등의 중견 시인과 김현, 최지인, 양안다 등 젊은 시인의 시가 골고루 실려 있다.

지역으로 보면 강원도의 권혁소 시인에서부터 제주의 현택훈, 허유미 시인까지 참여해 이번 추모 시집은 세대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셈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문신·송경동·오성인·임성용 등 4명의 시인이 참여했다.

‘우리들의 수학여행’을 실은 제주의 현택훈 시인은 “사고 나고 보름 정도 지났을 때, 별도봉에 올라 제주항을 내려봤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저 제주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고 생각하니 그날 이후 제주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을 보면 단원고 학생들이 이처럼 밝게 웃으며 수학여행을 했어야 했다는 감정 때문에 한참 동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며 그날의 아픔을 되짚었다. 이어 “모든 비극은 언제까지고 우리들 기억에 남아 살아남은 사람들의 앞길을 밝혀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집은 신영복의 서체를 연구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한 김성장 시인과 다수의 서예가들이 참여한 캘리그라피들이 시와 함께 실려 있다. 독자들이 책에 실린 글씨와 이미지를 보며 신영복서체를 함께 써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미정 서예가(캘리그라퍼)는 “유현아 시인의 시 ‘말 걸기의 어려움’을 쓰던 늦은 밤 식탁 위에 작품지를 펼쳐놓고 죽펜으로 먹을 찍어 이름 하나하나를 채워나가면서 마음속에서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다”며 “세월호 이후 하루하루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월호의 슬픔을 기억하고 진실을 찾아내며 그들 몫까지 감사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걷는사람. 126쪽. 1만2,000원.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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