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황애란 기자=광주시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수소산업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됐다. 문재인 정부가 미래 육성 3대 전략산업 하나로 수소전기차를 염두에 둔 미래형 자동차를 집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22일 비메모리 반도체·바이오·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들 3대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또는 그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중소기업과의 연계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큰 업종이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적극 견인하고 한국 경제 전반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미래형 자동차 사업의 핵심인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다양한 산업을 만들어내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탁월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면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의 미래형 자동차 육성 정책이 발표되자 수소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던 광주시는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그동안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로 수소산업을 육성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지자체와 지역 대학, 산하기관 등이 참여한 기획단을 꾸려 놓은 상태다.

최근 광주시 수소산업은 잇따라 성과를 내며 사업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산자부가 한국형 표준 융복합 충전소 국산화개발지원을 목표로 추진중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준공하는 등 수소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시는 센터 운영으로 수산산업 허브 도시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발전소 건립을 위해 남구, 광산구, 한국서부발전과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발전소 건설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남구와 광산구에 1조4,000여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연료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로 100㎿급 2기를 건설한다. 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1,57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친환경설비로 타 발전설비보다 민원 발생이 적고, 건설과 운영 등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전망된다.

시는 광주형일자리 사업 추진과 연계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를 빛그린산단에 유치했다. 부품인증센터 유치 성공으로 빛그린산단은 친환경 자동차산업 연구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친환경 미래 차 생산 거점도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부품인증센터는 친환경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공인인증과 평가, 글로벌 자동차 안전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기관이다. 2021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센터 건립과 인증·평가 장비를 구축한다.

시는 부품인증센터 유치로 전기차 제작사, 부품기업 빛그린산단 이전으로 빛그린산단 활성화와 친환경 자동차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는 미래 먹거리로 수소산업을 육성하며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친환경 자동차, 인공지능사업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