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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

조기철 사회부 부장

2019년 04월 30일(화) 18:42
사전을 찾아보았다.

共滅(공멸)은 말 그대로'함께 멸망하다'라는 뜻이다.

예전에는 공멸이란 단어를 자주 쓰이지 않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공멸의 길을 자초하는 속칭'너 죽고 나 죽자'라는 현상들이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유아 교육 현장이 공멸하고 있다.

정원도 다 채우지 못한 공립유치원에 또다시 정원을 신·증설해 국민들 혈세가 줄줄 세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27억원의 예산을 들여오는 9월까지 빛여울초·하남중앙초·어등초 등 공립유치원 22곳에 31학급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광주 시내 상당수 국·공립유치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부 관내 51곳의 국·공립유치원 중 정원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곳이 전체의 15곳에 달한다.

서부 관내도 공립유치원 79곳 중 단설유치원을 제외한 38곳이 정원 미달 상태다.

그럼에도 교사 수는 그대로다. 관내 국·공립 유치원 20여곳이 원아 10명에 교사2명이 과 배치돼 국민혈세로 월급잔치를 하고 있다.

병설유치원의 방만 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다.

반면 국공립유치원 주변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정원의 50%도 채우지 못한 채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고사 위기다. 서로 공멸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립유치원 정원 신·증설을 고집해야 하는지 시교육청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대표공약인 국공립어린이집·유치원 이용 아동기준 40% 확대에 따른 정책이라고 하지만 지역 여건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까지 불통 행정을 하는 교육청이 안타깝기만 하다.

광주 유아교육은 영·유아의 권익과 현장의 의견에 기초한 영·유아와 관계자, 학부모, 시교육청이 주가 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도 묵묵히 수십 년간 유아교육현장에서 헌신해온 종사자들의 작은 울부짐에 귀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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