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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위험천만 ‘수동 정지’ 각계 반발 확산

전남도·의회·시민단체 책임자 처벌…대책촉구

2019년 05월 22일(수) 19:44
광주와 전남, 전북 고창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22일 영광 한빛원전 앞에서 한빛 1호기 수동 정지 사건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핵폭발 위험까지 초래했던 한빛원전 수동정지 사건에 대해 광주·전남·전북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전북 고창 주민·환경단체는 22일 영광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이나 총리실 등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규제 활동 실패와 산업부의 관리·감독 실패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한빛 1호기는 체르노빌 핵사고에 비견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고 12시간 더 가동했고, 면허도 없는 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는 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자로 출력의 제한기준인 5%를 넘어 18%까지 급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10일이 지난 뒤에야 사용정지와 특별조사를 시행했다”며 “이는 원전의 부실운영과 위험성을 증명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한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 행동’은 성명을 내고 “사건·사고 때마다 소수의 담당자만 처벌받고 같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 앵무새 같은 발표가 아닌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명이 다 된 한빛 1호기를 즉각 폐쇄하고 부실이 명백한 한빛 3·4호기도 조기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도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원전 대형사고 위험을 초래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직무태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정부는 부실점검으로 재가동을 승인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고, 원자력위원회도 관련법과 운영을 소홀히 한 한빛원전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어 “정부는 원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원자력위원회가 독점하고 있는 한수원의 규제와 감시권한을 지자체에도 부여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또 이날 본회의를 열어 원자력위원회 직무태만을 강력히 규탄하는 촉구 결의안도 채택했다.

전남도도 전날 한빛원전 안전성 확보대책 촉구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책 수립과 원전 안전 감시 지자체 참여를 요구했다.

민중당 전남도당과 정의당 전남도당도 논평을 내어 “한빛원전 전체 시설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국민안전을 위협한 위법행위를 찾아내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곽용순 기자         곽용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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