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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다가오는데…‘오보청’ 오명 벗을까

3시간 단위 정밀분석으로 맞힘률 60%대
기상청 “기술력 한계…정확한 예보 노력”

2019년 06월 19일(수) 18:41
7월 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청의 날씨예보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는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기상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기상 유무 ‘정확도’와 ‘맞힘률’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이를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지난달부터 3시간 단위로 예보하고, 지속적인 기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예보의 정확도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수유무 정확도는 92.8%, 맞힘률은 66%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정확도 92.2%, 맞힘률 64%), 2016년(정확도 92%, 맞힘률 65%), 2017년(정확도 91.8%, 맞힘률 62%)보다 나아지지 않은 수치다.

정확도(ACC)는 모든 경우의 수에서 강수예보대로 비가 온 경우(H)와 강수예보를 안 했을 때 비가 안 온 경우(C)의 비율(강수예보 정확도)이며, 맞힘률(POD)은 비가 왔을 때 예보가 맞는 비율을 뜻한다.

기상청이 발표한 강수예보 정확도와 맞힘률 등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김 모씨(61)는 “하늘에 먹구름이 있어도 비 예보가 없으면 우산을 집에 그냥 두고 나올 때가 많은데 거의 대부분 그럴 때 비가 오는 날이 많다”며 “오죽하면 주변에서 ‘기상청에서 발표한 비 예보와 반대로 우산을 들고 다녀라’, ‘우리나라보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라’고 조언을 해주겠나”라고 말했다.

윤 모씨(31)는 “예보가 얼마나 맞지 않으면 기상청 직원들이 체육대회를 할 때 비가 온다는 소리까지 들리겠느냐”면서 “엘리뇨 등에 따른 기상이변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강수예보 정확도는 더 높여야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올해부터 3시간 단위 기상예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기상변화를 실시간으로 송출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시간·풍속·파고 등을 정량화해서 기상용어에 익숙치 않은 일반시민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보고체계를 변경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자연현상의 일부인 대기는 끊임없이 불규칙하게 변하기 마련이다”면서 “예보는 확정된 사실을 발표하는 게 아닌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미래의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것으로, 100% 정확한 예측에는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상정보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보관 역량강화를 위한 ‘예보분야 경력제도’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미래의 기상을 맞추는 것에 있어 현재 과학기술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 정확도와 맞힘률을 높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기상청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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