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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의 표명…“저는 검찰개혁 불쏘시개”

“‘필생의 사명’ 완수 가능한 시간 왔다 생각”
“대통령·정부 부담 안돼…온 가족 만신창이”

2019년 10월 14일(월) 19:41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관계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인 14일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직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추구해왔던 목표였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다”고 언급했다.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검찰수사가 사퇴 배경이었음을 명확하게 밝혔다.

조 장관은 “가족수사로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했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들께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돼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면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입은 가족들에게 더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검찰수사에 대한 심정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조 장관은 취임 이후 추진했던 검찰개혁과 관련,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됐다. 어느 정권도 못한 일이다”고 평가한 뒤,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들 덕분이다. 국민들은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 38분 조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조 장관의 임기는 오늘 밤 12시까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김오수 차관이 법무부장관 직무대리를 맡게 된다.
강병운 기자         강병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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