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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합작법인 GGM 궤도 이탈하나

이사회 개최 비롯 조직구성·인력채용 등 감감 무소식
노동계 반발 여진에 자동차 공장 차질 우려 목소리도

2019년 10월 17일(목) 20:24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가 법인설립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법인설립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이사회 개최를 비롯한 조직구성·인력채용 등 법인 운영방향은 오리무중이다. 광주형일자리의 한 축인 지역 노동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목표인 2021년 자동차공장 건립마저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광주시와 그린카진흥원 등에 따르면 GGM은 지난달 법인설립을 마치고 업무에 들어갔다.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고병일 이사, 선흥규·이중욱 감사 등 임원진은 오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산적한 문제들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그린카진흥원에 법인 사무실이 마련됐지만, 법인설립 이전부터 논란을 빚은 대표이사 선임, ‘반노동계’ 이사 추천, 노동이사제 문제가 정리되지 못하면서 정상적인 업무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법인은 현재 직원이 이사진·감사·지원단 등 10명에 불과해 제대로 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우선 인력을 채용한 뒤, 조직구성과 공장인력 채용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GM이 정상궤도를 밟아 법인운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지난 15일 열린 광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광주형일자리를 두고 장연주 의원(정의당 비례대표)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설전’을 펼쳤다.

장 의원은 노동이사제 도입을 비롯해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총괄할 콘트롤타워 구축, GGM에 노동계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 노사 책임경영 실현을 위한 노사민정협의회 산하 특위 구성 등을 중심으로 이 시장에 질문을 던졌다.

장 의원은 노동계가 ‘반노동적’ 현대차 추천이사 해촉, 노동이사제 도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광주형일자리’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이 시장은 노동이사제 문제에 대해 “지난 1월 31일 현대자동차와의 투자협약에서 규정되지 않은 노동이사제는 지금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노동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시점이 아니다. 공장을 만드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대표이사 선임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부 단체가 반대한다고 해서 대표 임명을 검토해야 하나. 인간이라고 하는 게 완벽한 사람이 없다”며 “인사위원회 추천을 받아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임명한 사람을 바꾸라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지난달 노동이사제 도입과 현대차 추천이사 해촉, 임원연봉 상한제 도입, 친환경·친노동 공장설립을 위한 시민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고, 해당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업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9월 노사민정협의회는 투자자간 협약과 부속협정서에서 벗어난 주장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노동이사제 등 협약에 규정되지 않은 내용은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를 조건으로 법인설립이 이뤄졌다. 노사민정협의회는 GGM 노사갈등 중재·조정, 선진 임금체계 등 제도도입 지원, 협정서 이행여부 감독 등 역할을 담당하는데 노동계가 불참하면 정상적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연내 예정된 기술지원계약 체결 및 공장 착공은 물론 2021년 하반기를 목표로 잡은 완성차 양산 등 일정 역시 지연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 시장은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지금은 공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역사회에서 공장을 제대로 만들어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는 법인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내부견제 시스템에 의해 작동해야 한다. 외부(광주시)에서 감독할 수 없다”고 법인에서 자체적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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