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했던 한국CT(문화기술)연구원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국CT연구원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 구성은 지난 7월 광주시가 CT연구원 설립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이후 발전된 모습이다.

시는 지난 21일 CT연구원 설립을 위해 지난해 5월 출범한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추진위 마지막 회의를 갖고 해체했다. 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CT연구원을 신설하거나, 광주과학기술원에 설립된 부설 한국CT연구소를 활성화해 CT연구원으로 확대·신설하는 내용 등을 도출했다.

시는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에 맞춰 문화산업진흥법 개정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T연구원 설립 근거를 담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한국CT연구원 설립과 사업추진 내용, 예산 등은 담은 조항 전체를 신설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CT연구원은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1,987억원를 투입해 CT연구개발 기반구축 등을 위한 국책연구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CT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원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핵심 연구기관이다. 콘텐츠 창작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문화산업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CT연구원 설립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하고, 국책기관으로 설립해 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함께 청사 신축을 위한 정부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민선 7기 핵심사업인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CT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CT연구원 설립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고 CT연구원 방향성과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또 지난달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CT연구원 광주 설립을 주요 현안으로 건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CT연구원 건립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계기로 사업이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법 개정 지원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연구원 설립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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