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 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자본을 잘 분배해 경제성장을 이끌어야 합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11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기 전남매일 CEO 경제아카데미 13회차 강의에서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회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특강은 ▲우리나라 경제 현황과 전망 ▲우리나라 인구구조 추이와 변화 요인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인력활용 방안 ▲광주·전남지역 인구구조 변화 추이 ▲광주·전남지역 기업 환경 ▲JB금융그룹의 지역 내 역할 ▲경기 침체기 CEO 역할 순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최근 세계경제 침체조짐과 보호무역 확산 경향, 미·중 무역갈등, 한·일 경제갈등 등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결과는 50년 뒤 한국 사회가 노인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 실질적인 생산 가능 연령은 24세부터 58세로 정의했다. 현재 100명의 소득자가 64명을 부양한다면 2060년에는 100명의 소득자가 113명을 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시대 원인으로는 저출산을 지목했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2018년 출산율은 0.9777로 1.0 이하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동참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과 노인의 사회 참여와 노동 참여를 확대할 때 기본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한 구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초저출산 현상으로 광주·전남지역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인구구조의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구구조는 고령 인구 비중은 4.4%에서 지난해 12.5% 3배가량 늘었으며 오는 2047년 36.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1993년 8,000명에서 2018년(3만9,000명), 2035년(9만명), 2047년(16만 2,000명)으로 2018년 대비 4.2배 증가세를 보여 초고령 인구 구성비도 2.6%에서 12.8%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지역의 기업환경은 “암울하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기업 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제조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비제조업은 최근 간격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들은 인력수급, 내수부진, 수출부진, 인력난 및 인건비상승,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JB금융그룹 역할에 대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은행은 밀착형 금융을 통해 기업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컨설팅을 통해 지역내 성장 가능 업체를 발굴·지원하고 업체에 적합한 정책자금을 조달해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경제 침체기를 맞은 CEO 역할의 중요성을 ▲자기관리 차별화 ▲불리한 여건 극복 ▲성과관리 ▲역동적 프로세스 ▲이사회 지원 ▲장기적 관점 ▲자기관리 차별화로 꼽았다.

역동적 프로세스는 조직과 소통을 강화하고 동기를 부여해 일관성을 보장하는 조직으로 개편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선순위를 선별해 위기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간과 에너지를 관리하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