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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 안돼

장바구니 활성화 참여협약으로 운영 중단
소비자 "대용량 쇼핑시 불편해" 정책 비판

2019년 12월 08일(일) 18:52
지난 7일 광주 서구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쇼핑한 물건을 종이박스에 담고 있다.
[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주요 대형마트 매장에서 종이박스에 물건을 담을 수 없게된다.

폐기물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활성화 한다는 취지지만 소비자들은 대용량 쇼핑시 불편을 초래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매장 내 자율포장대 운영이 중단된다.

이는 지난 8월 환경부와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가 맺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자율포장대 운영으로 포장용 테이프나 끈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판단하고있다.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3개사에서만 연간 658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종이상자를 없애는데에 따른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7일 롯데마트 상무점의 자율포장대 위에는 ‘20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이 중단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포스터로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이와함께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자율포장대 앞에 포스터를 붙여놓고 계산대에 놓인 분리대에 홍보지를 부착하는 등 바뀐 정책에 대해 홍보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차량을 이용해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은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종이상자를 폐지하면 부피가 큰 물건을 담을 때 불편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주부 마인선씨(34)는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상품의 경우 종이상자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장을 볼때마다 종이박스나 대용량 장바구니를 구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며 “사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에 화가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대형마트 종이박스 자율포장대 운영중단을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마트에서 쓰레기로 버려져야 할 박스가 국민들이 집에 가져가기 위해 한 번 재활용이 되고 가정내 보관을 위한 재활용이 되기도 한다”며 “길거리에서 파지, 재활용품을 주워 하루하루 살아가시는 분들께도 근 도움이 된다. 국민들이 집까지 가져간 쓰레기들, 분리해 내놓으면 그 분들이 주워가서 푼돈이라도 챙길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정책은 마치 편의점에 쓰이는 봉지를 종이, 비닐 구분 없이 없앨테니 집에서 장바구니를 들고다니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탁상행정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쓸모없는 쓰레기, 박스로 보이지만 단 몇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마트에서 시행한 좋은 정책이다”고 덧붙였다.

종이상자가 사라지면 오히려 장보기 편한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가 몰려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포장재 사용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