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연내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광주에 AI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AI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부 예산 규모와 첨단3지구 그린밸트 해제(GB) 등은 이달 중 확정될 계획이며, 광주 경제자유구역특구 지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 중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하 조성사업) 적정성 검토 재심사 결과가 기재부에 전달됐다. 예산은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마무리된 적정성 검토과정에서 사업규모가 센터 건축비 등 기반구축 사업비 등이 삭감돼 3,500억원대로 축소되자, 시는 KDI의 적정성 검토결과 수용불가 입장을 전달하고 4,200억원대로 증액을 요구했다.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AI조성사업은 첨단3지구에 내년부터 2024년까지 인공지능연구원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4,061억원(국비 2,843억원·시비·812억원·민자 406억원)이다. 시는 AI 조성사업 내년도 국비로 1,205억원을 신청했으나, 426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사업추진의 걸림돌이었던 첨단3지구 개발제한구역(GB) 해제여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사업부지인 첨단3지구 총면적은 379만㎡ 중 325만㎡가 GB로 묶여 있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특히 사업부지 60% 이상이 농지에 해당돼 농지개발과 농지전용 등에 따른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완료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평가를 실시한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인공지능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완료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오는 19일 GB 해제가 정해지면 내년 말까지 사업부지 토지수용과 함께 보상을 모두 마무리한 뒤, 2021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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