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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개발 아파트 과열 '후유증'

풍향재개발사업 조합에 금품살포 의혹 제기
조합 “시공사 취소 투표” 포스코 "사실 무근"
동구·광산 조합아파트, 건설사 상표 사용 논란

2019년 12월 10일(화) 19:10
 8,000억원대 대규모 사업이 벌어질 광주시 북구 풍향동 주택재개발사업지역인 서방시장 일대(사진), /김태규 기자
[전남매일=광주] 서미애 기자= 광주지역 곳곳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건설업체 간 과다 경쟁으로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조합아파트는 아파트를 분양받는 조합원을 쉽게 모집하기 위해 유명 건설사 명의를 이용해 조합을 설립했다가 말썽을 빚는 등 곳곳에서 후유증이 빚어지고 있다.

10일 풍향 재개발조합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과 조합장 등 임원 해임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풍향 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최근 풍향동 한 교회에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포스코건설 시공사 선정 취소와 입찰 자격 박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총회를 열어 논의했지만 투표 결과 참석한 조합 대의원이 109명이었으나 투표용지 수가 113표가 나와 투표용지 초과로 대의원 대회가 결국 ‘무효’ 처리됐다.

이에 풍향재개발조합 측은 오는 28일 포스코건설 시공사 선정 취소 등을 안건으로 임시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반해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과 이사, 감사 등 조합 임원 9명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21일 열기로 했다.

이들 조합원은 “김 조합장이 도시정비업체 선정을 특정인에게 약속하고 그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가 있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 조합장 등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해임 추진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장 김 씨는 뇌물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도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건설 측이 조합원에게 금품을 돌린 정황 등 10여 건이 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영업 측에 확인 결과,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닌 조합 측의 일방적 주장이다”며 “경찰 고소 접수증을 분쟁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우선 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후, 피고소인 신분으로 포스코건설 측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2,819가구에 8,000억 원대의 광주 북구 풍향 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 결과 지난 11월 9일 501표를 획득한 포스코 건설이 428표에 그친 롯데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두 건설사 간 금품 살포 및 불법 홍보 의혹이 불거지는 등 과열 · 혼탁의 진흙탕 수주전을 펼쳐 후유증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광산구와 동구에서는 지역주택조합과 추진위원회가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더샵’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내걸었지만 해당 건설사는 시행 및 시공계획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더샵’ 브랜드 아파트를 시공하는 포스코건설은 동구와 광산구에서 관련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며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동구의 지역조합측이 아무런 협의나 동의 없이 아파트 상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광산구의 경우도 시공계약 체결까지 상표나 건설사 이름을 조합원 모집 광고에 쓰지 않기로 한 양해각서 내용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약속 위반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광산구 지역주택조합에 양해각서 해제를 통보했다.

동구 지역주택조합에 대해서는 광산구 사례보다 상황이 심각한 상표 무단사용이라고 판단해 소송 등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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